한농연 제주 '쌀협상 국회비준 반대 전국농민대회 참가선포' 기자회견

▲ 한농연 제주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할 것을 선포했다.ⓒ제주의소리
최근 전농 제주도연맹과 전여농 제주도연합이 '쌀협상 무효·국회비준 저지 6·20 농민총파업 투쟁'을 선포한 가운데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회장 고철회·이하 한농연 제주)도 쌀협상 국회비준을 반대하며 28일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할 것을 선포했다.

한농연 제주는 16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심각한 쌀협상 결과에도 불구하고 미흡한 쌀 산업대책으로 풍전등화에 몰리고 있는 350만 농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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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정부는 이번 쌀협상을 통해 관세화유예 조치를 10년간 연장하고 의무수입물량 및 국내 소비자 시판 물량을 최소화시켰다고 자부하지만 향후 10년 뒤 도입될 외국쌀 의무수입물량은 2014년 기준 국내 쌀 소비량의 14% 이상이 될 것이며 국내 쌀 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쌀값 폭락 등의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는 작년 말 쌀 이외 품목에 대한 부가적 합의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4월15일 협상 결과 발표 이후 중국·아르헨티나 등과의 이면합의 관련 의혹들이 양파 껍질 벗겨지듯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며 "350만 농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대책 없는 쌀협상 국회비준을 강행한다면 식량주권 및 농민생존권 사수를 위해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한국농업의 기둥인 쌀마저 무너진다면 제주도의 기간산업인 월동채소를 위시한 밭작물 등 모든 농업의 기반 자체가 완전히 붕괴된다"며 "쌀문제만큼은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한국농업의 마지막 보루"라고 주장했다.

한농연 제주는 오는 28일 전국 350만 농민들이 함께하는 '대책 없는 쌀협상 국회비준 반대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할 것임을 밝히고 "이제라도 정부와 정치권은 상처입은 농심을 직시해 철저한 쌀협상 국정조사와 책임자 처벌, 실효성 있는 쌀산업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쌀협상 국회비준을 반대하며 ▲협상시스템 문제 해결 ▲국내 쌀산업 보호대책 마련, 밭농업직불제 추진 ▲농가부채 해결 ▲감귤 민간품목 지정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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