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고 김상원.김태호.장은규.송민우 클럽 우선지명
대학에서 기량 쌓은 뒤 프로 무대 '노크'

▲ 제주유나이티드의 클럽 우선지명선수로 입단하는 김상원, 김태호, 송민우, 장은규(왼쪽부터 차례로). <출처=구단 홈페이지>
제주유나이티드의 프랜차이즈 스타 육성이 본격화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지난 10월 29일까지 클럽 우선지명선수 명단을 받은 결과 총 43명의 선수가 각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올해 초 서귀포고와 U-18 팀 운영 협약을 맺은 제주는 올해 서귀포고를 백록기 준우승으로 이끈 주장 김상원과 김태호, 장은규, 송민우 등 4명을 지명해 서울, 광주, 수원, 포항, 전남 등과 함께 우선지명 최대 인원을 모두 채웠다.

현재 승점 58점(17승7무3패)으로 연고이전 후 첫 K-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제주는 지난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축구의 차세대 센터백 요원인 홍정호를 비롯한 제주출신 선수들을 3명 지명한데 이어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클럽 우선지명선수를 4명이나 뽑으면서 프랜차이즈 스타 육성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이들 4명 모두 전국적으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들이라 앞으로 장래가 촉망되고 있고, 우선 대학에서 기량을 쌓은 뒤 프로무대를 노크하기로 했다.

제주가 4명을 지명한 가운데 전북, 성남, 울산, 대전, 대구가 3명, 경남 2명, 부산, 인천이 1명을 각각 선발했고, 우선지명 구단은 드래프트 시 3순위 명단에서 제외된다.

화북초 시절 2004년 전북 소년체전에서 안진범(부경고.고려대 진학예정)과 함께 남초부 제주선발을 20년만에 금메달로 이끈 제주출신 윤정민(현대고)은 울산에 우선 지명됐다.

또,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광양 루니' 이종호(광양제철고), 윤일록(진주고), 유제호(포철공고) 등도 각 팀의 지명을 받았다.

우선지명선수들의 연봉은 2~5000만원이며, 우선지명선수 43명 중 프로로 바로 가는 선수가 11명, 대학에 진학하는 선수가 32명에 이르고 있다. 이어 2007~2009년 우선지명선수 중 내년 프로에 입단하는 선수는 7명이다.

2011 K-리그 신인드래프트는 오는 9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며, 신인선수 지명선수는 전년도 성적과 관계없이 추첨으로 결정한다. K-리그 제16구단인 광주FC의 우선지명선수 14명은 2일 공시된다.

2011 K-리그 신인드래프트 클럽 우선지명선수 현황.

제주(서귀포고)=김태호(중앙대), 김상원(울산대), 장은규(건국대), 송민우(단국대)

▲전북(전주영생고)=권경원, 이주용(이상 동아대), 김용식(배재대)

▲성남(풍생고)=황의조(연세대), 이영훈(명지대), 염유신(선문대)

▲포항(포철공고)=유제호(아주대), 손준호, 하성민(이상 영남대), 장희망(동의대)

▲전남(광양제철고)=이종호(광양제철고), 오세령(한양대), 고병욱(아주대), 윤주열(인천대)

▲서울(동북고)=유동원, 정동철, 유재근(이상 경희대), 전병수(동국대)

▲인천(대건고)=윤순조(아주대)

▲경남(진주고)=고래세, 윤일록(이상 진주고)

▲울산(현대고)=박동혁, 윤정민, 민훈기(이상 현대고)

▲대전(충남기계공고)=정연웅(충남기계공고), 이건형(탐라대), 이경호(한중대)

▲수원(매탄고)=이종성, 권태안, 노형구, 신연수(이상 매탄고)

▲광주(금호고)=홍태곤(홍익대), 조진홍(아주대), 권영호(명지대), 주정우(경기대)

▲부산(동래고)=유수철(동아대)

▲대구(현풍고)=김흥일(동아대), 정대교(영남대), 신창무(일본 야마나시대)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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