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이스위크 D-3] ‘2010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 7일 개막산티아고·랑도네·브루스 트레일 등 세계 최고 트레일 첫 만남

▲ 2010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 로고 ⓒ제주의소리

도보여행자들이 꿈꾸는 세계 최고의 트레일들이 ‘제주올레길’로 모여 든다. 미국.스페인.영국.일본.캐나다.프랑스.호주.중국.홍콩.한국 등 전 세계 10개국 유명 트레일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있는 일이다.

세계 트레일의 미래를 모색하는 ‘2010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World Trail Conference 2010)’가 오는 7일부터 제주에서 개막한다.

지식경제부와 제주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이번 ‘2010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는 제주의 마이스(MICE 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 산업을 아시아 최고 수준의 녹색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2회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 본 행사로 기획됐다.
 
(사)제주올레에 따르면 ‘2010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개최된다.

▲ 세계 트레일의 미래를 모색하는 ‘2010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World Trail Conference 2010)’가 오는 7일부터 제주에서 개막한다. 사진은 제주올레길 ⓒ제주의소리 DB / 사진제공=(사)제주올레

◆ 미국.영국.일본.캐나다 등 제주서 ‘월드 트레일 네트워크’ 발족 = 전 세계 유명 트레일들이 처음으로 모이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세계 10개국의 트레일 기관과 관련 학계 및 여행 관계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각 트레일들의 운영사례를 공유하고, ‘월드 트레일 네트워크’를 발족하는 등 세계 트레일 산업 활성화 및 공동발전 방안을 협의하게 된다.

참석 트레일은 제주올레(한국)를 비롯한, 존 뮤어 트레일(미국), 까미노 데 산티아고(스페인), 코츠월드 웨이(영국), 시코쿠 오헨로(일본), 브루스 트레일(캐나다), 랑도네 협회(프랑스), 파크 빅토리아(호주), 국제 시민 스포츠 연맹 중국 본부(중국), 홍콩관광청(홍콩) 등 10개 기관이다.

참가한 각 트레일들은 운영 사례 발표를 통해 각국의 트레일 현황을 소개하고 운영 경험 등을 공유하게 된다.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해외 트레일의 운영 사례는 제주올레의 걷기 열풍으로 전국적인 트레일 개발 붐이 일고 있는 우리나라에 귀중한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참가 트레일들은 환경 보존과 자원봉사, 트레일 운영 비용 등 트레일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고민들을 나누고, 향후 트레일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월드 트레일 네트워크’를 발족하게 된다.

또한, 한국의 대표 트레일인 제주올레가 개최하는 ‘2010 제주올레 걷기축제(11월 9일~13일)’에 참가, 제주올레 1코스와 3코스를 체험한다.

컨퍼런스 일정은 11월 7일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의 개막식 기조강연과 해외 트레일 사례 발표, 11월 8일 패널 토론 및 제주올레 걷기축제 전야제 참가, 11월 9일 제주올레 걷기축제 참가, 현장 토론회 및 월드 트레일 네트워크 발족 순으로 이루어진다.

패널 토론은 세 가지 주제로 열린다. 제1 패널 토론은 김성일 서울대 교수가 좌장으로 나서 ‘트레일 조성과 관리’를 주제로, 제2 패널 토론은 이순원 강릉 바우길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여행전문가의 시선으로 보는 트레일’을 주제로, 제3 패널 토론은 신정일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이사장이 좌장으로 나서 ‘길 위에서의 문화, 이벤트, 축제’를 주제로 토론을 이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세계 11개국에서 150여 명이 참석하며, 일반인은 11월 7일의 기조강연 및 해외 트레일 사례발표, 11월 8일의 패널 토론에 참가할 수 있다.

◆ 제주올레, 스위스 이어 캐나다.영국 등에도 진출 '눈 앞' = 제주올레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캐나다의 브루스 트레일, 영국의 코츠월드 웨이와 ‘우정의 길’ 협약을 맺기로 협의 중이다.
 
‘우정의 길’은 제주올레가 해외 유수 트레일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트레일 발전을 위한 공동 홍보 등을 펼치는 것으로, 제주올레는 지난 2010년 4월, 총 6만여 km의 트레일을 보유한 스위스정부관광청과 ‘스위스-제주올레 우정의 길’을 체결, 서로의 트레일에 표식을 설치한 바 있다. 제주올레의 ‘스위스-제주올레 우정의 길’은 10코스다.

제주올레는 이번에 추가로 영국 내셔널 트레일인 코츠월드 웨이, 캐나다에서 가장 길고 오랜 역사를 가진 브루스 트레일과 ‘우정의 길’을 맺게 됨으로써 제주올레의 세계화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제주올레는 향후 우정의 길을 맺기 원하는 해외 유수 트레일들과 지속적으로 ‘우정의 길’을 체결, 전 세계 도보여행자들에게 한국의 대표 트레일인 제주올레를 알리고, 전 세계 유명 트레일과 함께 발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오랜 역사와 명성을 가진 세계적인 트레일들이 제주올레 길에서 트레일의 미래를 논의한다는 자체가 무척 뜻 깊은 일”이라고 말하고, “제주올레를 세계 도보여행자들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최고의 트레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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