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한-유 마스터즈 女 골프 2연패 달성...슬럼프 탈출 '신호탄'

▲ 제주 그린에서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김현지. <뉴시스>
김현지(22.LIG)가 제주 그린에서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현지는 7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CC(파72.6450야드)에서 열린 2010 대신증권-토마토M 한-유럽 마스터즈 여자골프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줄이는 괴력을 과시하며 8언더파 208타로 양수진(19.넵스)과 서희경(24.하이트)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선두 양수진에 4타 뒤진 공동 1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김현지는 전반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역전 우승의 서막을 알린 뒤 4번홀과 8,9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후반에도 14번홀과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솎아냈고, 나머지 3개 홀을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머쥔 김현지는 올 시즌 18개 대회에서 단 1번만 톱10에 들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허덕였으나 대회 2연패 및 시즌 첫 승에 성공하며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또, 우승 상금 7000만원을 받으며 총 상금 7억2013만원으로 상금랭킹 22위로 치고올랐다.

양수진은 이날 후반 13번홀에서 치명적인 보기를 범하는 등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했고, 서희경도 4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렸으나 끝내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하늘(22.비씨카드)과 정혜진(23.삼화저축은행)이 6언더파 210타, 5언더파 211타로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고, 영국에서 골프 유학 중인 양자령(15.광동고)이 4언더파 212타로 6위에 오르며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다.

한편,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에서는 리앤 페이스(남아공)가 7위(3언더파 213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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