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임신을 한다면', '설문대할망의 오르가즘' 출간

‘한라산은/설문대할망이/폭발한/멀티오르가즘//368개 오름들은/그 날의 파흔//남자 없이 예수를 낳은/성모마리아/아/나의 슬픈 그 동정녀//남자들은 탐한다,/새로운 오름을//연인들은 오른다,/그/오르가즘을.’ ('설문대할망의 오르가즘' 중에서)

2004년 현대문예에 시 ‘반달’외 2편의 시로 등단한 시인 현용식이 6년 만에 첫 시집 두 권을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한 권 내기도 힘든 시집을 두 권이나 한번에 낸 현용식 시인은 한국문인협회와 제주문인협회, 서귀포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월간문학을 비롯한 여러 문학지에 시를 발표해 왔다.

고향 제주에서 시어를 낚아올리는 그의 작업들이 모여 시집 ‘남자가 임신을 한다면...’(월간문학)과 ‘설문대할망의 오르가즘’(들꽃출판사) 두 권으로 탄생했다.

‘남자가 임신을 한다면’은 미지와 미확인의 영역으로 인해 불안함을 느끼는 현대인의 삶을 시인의 눈으로 창조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설문대할망의 오르가즘은 “바람 많고 돌 많은 제주도에서 고독과 그리움을 온 몸으로 체화하면서 우리 시단에 그리움이 농축된 시적 지평을 열어가는 시인”이라고 평했다.

그의 첫 시집 출판을 축하하기 위한 출판기념회도 열린다. 12일 오후 6시 제주시 도두항 크루즈 유람선(미르호) 연회장에서 ‘선상 출판기념회’로 개최된다.

조엽문학회와 현용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관한다.

현용식 시인은 1952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출생으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 월령풍력발전소장을 지냈으며 현재 제주대 전기에너지연구센터 특별연구원을 역임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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