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제주고용동향 ‘한파’…취업자 전년比 6천명 ‘뚝↓’
‘믿었던’ 농림어업분야도 감소…각종 고용지표 ‘살얼음’

10월 제주지역 경제활동 인구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크게 줄었다. 고용률은 전국 최하위 권이고 실업자는 더욱 늘었다. 한마디로 지금 제주의 ‘고용’ 지표는 살얼음판 위를 걷는 ‘한파’를 맞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0년 10월 제주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제주지역 경제활동 인구는 2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5.9%로 전년 동월 대비 2.0%p 떨어졌다.

10월 취업자 수도 한파를 비껴가지 못해 덩달아 줄었다. 취업자는 2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2.1%p)이나 크게 줄었다.

산업별 취업자 수는 농림어업 분야에서 4000명(-7.2%), 제조업 2000명(-19.3%), 도소매.음식.숙박업 3000명(-4.0%)이 각각 감소했다. 기반이 약한 제조업 분야와 ‘믿었던’ 농림어업 분야에서까지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직업별로는 사무직이 5000명(-13.6%),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6000명(-10.7%),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직이 2000명(-2.4%) 감소했다.

취업인구 비율인 ‘고용률’도 65.0%로 전년 동월 대비 2.1%p 떨어졌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74.2%로 0.6%p, 여자는 56.2%로 3.6%p 씩 각각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 시도별 고용률 변화도 제주도(-2.1p)가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전남(-2.5p)에 이어 두 번째로 뒷걸음질 쳤다.

설상가상으로 실업자 수는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1%나 껑충 뛰었다. 당연히 실업률은 1.4%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증가했다.

육아와 가사.통학 등에 종사하는 비경제활동 인구도 1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7.5%) 늘어났는데, 육아가 1만6000명으로 4000명(27.1%) 늘었고, 가사 역시 4만명으로 3000명(7.2%) 늘었다. 반면 통학(정규교육기관, 입시학원,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통학)은 4만6000명으로 2000명(-4.0%) 줄어들었다.

한편 제주지역 15세 이상 노동 가능인구는 43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5000명(1.1%) 증가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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