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퇴 시한 하루 남겨 "선거구 확정 안돼 힘들다"

4.15총선 북제주군 선거구 출마가 예상됐던 제주도의회 김우남 부의장(조천·구좌·우도)의 출마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우남 도의회 부의장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 정한 공직자 사퇴시한을 하루 앞둔 14일 낮1시30분 <제주의 소리>와 전화통화에서 "사퇴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 아직까지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아 (사퇴서 제출이)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선거법상 지방의원과 공무원 등 공직자는 선거일전 60일인 15일까지 사퇴해야 하나, 사퇴시한 마지막 날인 15일이 일요일로 각 관공서가 휴무에 들어가 당일 사직 접수가 어려운 경우 14일날 사직원을 접수시켜 줄 것을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당부하고 있다.

김우남 부의장은 "3당 대표가 제주도 선거구를 3석으로 유지시키겠다고 밝히긴 했으나 북제주군 선거구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도의원직을 사퇴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정치권이 아직도 선거구를 확정짓지 않은 상태에서 15일까지 사퇴하라는 것은 전쟁터가 어디인 줄도 모른 상태에서 전장으로 나서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냐"며 차일피일 선거구 획정을 미루고 있는 정치권에 강한 불만을 털어놨다.

김 부의장은 양정규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북제주군 선거구에서 조천·구좌·우도면을 정치적 기반으로 두 차례나 도의원에 당선된 경력으로 그가 출마할 경우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혀왔으나, 정치권의 정쟁으로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결국 공직사 사퇴시한을 넘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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