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전남 장흥 1시간대 뱃길 4개월 만에 ‘성공신화’
매일 2천명 이용 ‘북적’…연간 50~60만명 이용객 전망

▲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과 전남 장흥군 노력도항을 오가는 (주)장흥해운의 '오렌지호'가 취항 4개월만에 이용객 20만명을 돌파했다. ⓒ제주의소리 DB

제주 성산포와 전남 장흥 노력도 간 뱃길을 잇는 국내 최초의 쾌속 카페리여객선 (주)장흥해운 ‘오렌지호’가 취항 4개월만에 이용객 20만명을 넘어서면서 ‘성공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제주와 육지부를 잇는 1시간 50분대의 항공기와 맞먹는 가장 빠른 뱃길이라는 점과 2만원대의 저렴한 여객선 운임료가 순풍에 돛을 단 듯 ‘대박’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11일 서귀포시와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 7월 3일 첫 취항한 오렌지호가 4개월여 만인 11월 10일 현재 오렌지호를 이용한 관광객이 20만명을 넘어섰다.

오렌지호는 매일 2항차(2회 왕복) 운항으로 하루 평균 관광객 2000여명과 차량 200여대가 제주 성산과 전남 장흥을 오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50~60만명 이용객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렌지호는 사업 준비과정서 성공 여부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았지만 첫 취항 직후부터 7~8월 두달 사이에만 이용 예약자가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오렌지호의 성공은 일찌감치 예상돼왔다.

현재 이용객들은 대전 이남의 경남.전남 지역 이용자들이 대부분이지만,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이용객들도 30% 가량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장흥 노력도가 향후 제주뱃길의 ‘제1 관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오렌지호의 성공으로 덩달아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과 전남 장흥군 노력도항 인근은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고주영 성산읍장은 “오렌지호 취항 이후 성산항을 이용하는 관광객들로 성산읍 지역경제에 상당한 보탬이 되고 있다”며 “항만 주변 민박.여관 등 숙박시설과 음식점, 화물, 택시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른 주차장 추가확보, 대합실 편의시설 확충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흥군 관계자도 “노력항 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날로 늘어남에 따라 터미널 사용료와 임대료로 매월 3100여만원의 수익을 거두는 등 10월말 현재까지 1억2400여만원의 세외 수입이 발생해 장흥군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밖에도 음식.숙박.서비스 분야 등에서도 많은 파급효과가 발생해 향후 장흥군 지역경제의 큰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쾌속카페리 오렌지호는 2400톤급으로 여객 600명과 차량 70대를 싣고 40노트의 빠른 운항속도를 자랑한다. 장흥 노력항에서 제주 성산항까지 96.5km의 항로를 단 1시간 50분에 주파하면서 하루 4차례(2회 왕복) 운항하고 있다. 이용문의는 (주)장흥해운(02-548-2580번, www.jhferry.com).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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