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N7W만들기 프로젝트] 뉴세븐 "기업참여, 국민열기 중요"
글로벌 기업+KT.SKT 등 통신대기업 자발적 참여 ‘절실’

정확히 1년이 남았다. 생물권보존지역 및 세계자연유산에 이어 세계지질공원 등재까지 거머쥐며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오른 제주. 전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대기록을 달성한 제주가 이제 ‘세계7대자연경관’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만약 제주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이름을 올린다면? 그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세계7대 불가사의를 모르면 바보로 취급받듯 세계7대 자연경관의 파급효과도 이에 맞먹는다.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제주의 환경. <제주의 소리>가 여기에 ‘화룡점정’을 찍을 세계7대자연경관 만들기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편집자 주]

▲ 스위스의 비영리재단 ‘The New7wonders’가 운영하는 홈페이지((http://www.new7wonders.com). ⓒ제주의소리

<2>제주 넘어 대한민국 브랜드 상승 기회…기업도 사회적 책임 필요

스위스 비영리재단인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가 주관해 28개 최종 후보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프로젝트가 꼭 일 년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정확히 D-364일 앞이다.

생물권보존지역 지정,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선정까지 거머쥐며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오른 제주도.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대기록을 달성한 제주도가 이제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정복을 향해 험준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다. <제주의소리>가 지난 10일 보도한 N7W투표 ‘언어 차별’…지구촌축제 출발부터 ‘불공정 게임’ 기사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현재뉴세븐원더스 공식 홈페이지(http://www.new7wonders.com/en/)는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 독일어 등 5개 언어만 서비스하고 있어 벌써부터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28개 최종 후보지에 포함된 각국 언어 서비스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것 못지않게 최종 선정에 중요한 ‘키(Key)’를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바로 국내 대형 민간기업들의 자발적 참여 문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수행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 3월16일 제주에서 열린 재단 자문회의 참석차 제주를 방문했던 장폴 데라 프엔테 뉴세븐원더스 재단 이사는 당시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권을 제외하면 제주의 인지도가 낮다”며 “대형 민간기업의 캠페인 참여와 정부 차원에서 범국민적 투표 열기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귀띔한 바 있다.

장폴 데라 프렌테 이사의 말은 전세계 네티즌들의 전화와 인터넷 투표결과 외에 후보국가 민간기업 참여와 범국민적 선정기원 열기 등도 중요한 선정기준이라는 ‘해답’을 일러주고 간 셈이다. 민간재단인 뉴세븐원더스도 ‘흥행’을 위해 글로벌 민간기업들의 참여와 후원을 적극 반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제주도로서도 대형 민간기업의 자발적 참여야 말로 세계7대 자연경관에 등극하기 위한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삼성.현대 등 대표적인 글로벌기업들은 물론  KT, SKT 등 국내 대형 통신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는 중요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현재 세계7대 자연경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인 전화와 인터넷 투표 두 가지 모두 까다롭긴 마찬가지고 각각 언어와 비용이라는 장벽과도 맞부딪힌다. 통신기업들의 참여가 절대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예를 들면 일반 시민들이 유선전화 또는 휴대전화로 투표할 때 1588이나 1599같은 대표전화를 이용해 복잡한 절차 없이 뉴세븐원더스 재단으로 자동 연결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도 있고, 요금체계도 현재 약 1분30초가 소요되는 전화투표 절차를 기준하면 1200원의 요금이 부과되지만 1588 등 대표전화(유선.휴대폰)를 인터넷전화 회선으로 자동 연결이 가능할 경우 1/10 수준인 100원대로 요금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에 통신기업들의 기술검토 등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KT와 SKT 등 통신기업 관계자들은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높이는데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것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아직 기술적 문제는 물론 내부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문제여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도를 세계7대 자연경관에 최종 선정되도록 하는 일은 제주도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므로 이달 내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범도민추진위원회와 별도로 범국민추진위도 구성 중”이라며 “이달 말까지 범국민위가 구성되는 데로 글로벌 대기업과 대형 통신기업들과의 접촉을 시도해 투표 접근성에 어려움이 되고 있는 언어.비용 등의 문제와 대형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적극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위스의 비영리재단인 ‘The New 7 Wonders’가 주관하는 이 작업은 2007년 7월부터 3년 넘게 진행되고 있다. 처음 441곳의 후보지에서 시작해 세계 각국 네티즌들의 인터넷 및 전화 투표와 전문가 심의를 거쳐 28개 후보까지 압축된 28대 자연경관에는 제주도를 비롯해 남미 아마존 밀림, 캐나다 펀디 만,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섬, 미국 그랜드캐니언, 인도네시아 코모도 국립공원, 몰디브,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이블마운틴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1년 11월 11일 오전 11시 세계에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지 7곳을 네티즌 인기투표와 현지 시찰 결과 등을 집계해 선정하게 될 이번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은 그만큼 국가브랜드 상승과 전세계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는 엄청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범국민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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