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임금체불·적작누적 '회생불능' 판정

지난 22년 서귀포시민의 발이 돼 왔던 남국교통이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서귀포시는 "지금까지 수 차례 사전예고 없이 운행을 중단해 온 남국교통이 앞으로도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운송면허 취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서귀포시는 면허 취소에 앞서 지난 15일 남국교통에 대해 청문을 실시했으나 그동안 버스기사들에게 밀린 임금체불이 5억원을 웃돌고, 회사 부채역시 27억원 가량돼 더 이상 정상적인 경영이 어렵다고 결론을 내려 이같이 결정했다.

남국교통은 청문회에서 별다른 경영개선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983년 11월 시내버스 3대로 출발, 지금까지 산남지역의 유일한 민영 대중교통이자 서귀포시민들의 발이 돼 왔던 남국교통이 결국 22년만에 문을 닫게 됐다.

한편 서귀포시는 남국교통 운송면허가 취소됨에 따라 서귀포시내는 기존 20대의 공영버스체제로 완전 전환하고, 위미~중문관광단지 일주도로 1개 노선을 담당한 별도의 운송사업자 공모에 들어갔다.

서귀포시는 20대를 규모로 서귀포시에 주소 또는 주사무소를 둔 개인이나 법인을 상대로 내달 10일까지 신규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이 사업자 공모에서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이 노선을 포함해 전 노선을 공영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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