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그, 저 귓것'에 이어 두 번째 초청...제주독협 입지 재확인

제주독립영화협회가 제작한 장편독립영화 ‘뽕똘’(감독 오멸)이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독립영화제인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초청 상영된다.

제주독립영화협회가 제작하고 오멸이 감독한 2009년작 ‘어이그, 저 귓것’이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 상영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제주의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한번 그 수준을 인정받았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

영화 ‘뽕똘’은 잘 팔리지 않는 배우인 성필이 어느날 무작정 제주도로 내려와 뽕돌을 만나 영화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성필과 뽕돌의 '좌충우돌 영화 만들기'는 사실상 독립영화협회 회원들 자신의 모습이다.

지자체의 변변한 지원 없이 독립영화협회를 꾸려가고 있는 이들은 제주의 정체성, 제주인의 삶의 모습을 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들의 열정이 2009년 '어이그, 저 귓것'이라는 성과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어이그, 저 귓것'은 제주인의 삶의 모습을 코믹하게 다뤄 폭넓은 공감대를 얻은 수작이라는 평을 받은바 있다. 2009년 '한일해협권영화제'에서는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최근 국내에서 가장 떠오르고 있는 영화제 중 하나인 '2010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해 다시 한번 제주인의 이야기를 다룬 제주영화의 전국화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독립영화협회 관계자는 “주인공인 뽕똘처럼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 좋다는 감정 하나만으로도 얼마든지 (영화 만들기에) 뛰어들 수 있는 것”이라며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열정 하나로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주인공을 통해 그려보고자 해 만든것”이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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