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감사] 이선화 의원, “‘김만덕 선양사업’ 알맹이 없다” 질타

▲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이선화 의원(한나라당.비례대표). ⓒ제주의소리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새해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김만덕 선양사업을 강조했지만 정작 담당 부서에서는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고충홍) 이선화 의원(한나라당.비례대표)은 17일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만덕 선양사업을 도마 위에 올렸다.

이 의원은 먼저 “제주여성 CEO 김만덕이 내년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알고 있나”고 운을 뗀 뒤 “지사께서 시저연설을 통해 김만덕 의인을 2번이나 인용을 했다. 추모·기념사업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오정숙 국장이 “구체적인 것은 없지만 김만덕기념사업회가 있기 때문에 협의를 하면서 재조명 연구 사업이나 대내외에 홍보할 수 있는 사업들을 전개하겠다”고 답변하자, 이 의원은 “혹시 제주발전연구원이 발행한 ‘김만덕 200주년 재조명’ 보고서를 한번이라도 봤다. 봤으면서도 그런 답변을 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문제의 핵심은 제주여성을 브랜드로 만들면서 세계화하는 것”이라며 “민간에서 해야 할 일이 있고, 행정에서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제주도 공직자들은 도대체 김만덕 선양사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또 “이미 지난 8월에 경쟁력 있는 보고서가 나왔다. 지자체가 전담부서를 운영해보라는 제안도 나온다”면서 “이를 검토했다면 오늘 이런 답변이 나올 수 있는 것이냐”고 질타를 이어갔다.

또한 “세계를 향해 김만덕을 활용할 의지가 있다면 먼저 홈페이지 도메인을 확보하는 노력부터 했어야 했다. 지사께서 누누이 강조하고, 반기문 총장, 이명박 대통령까지 강조하는 마당에 제주도 공직자 누구 하나 도메인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했나. 이미 개인이 다 도메인을 확보해버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오 국장은 “앞으로 민간 전문가, 도의회와 협의를 하면서 선양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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