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감사] 소원옥 의원, 한라산국립공원 후생복지기금 방만 운영 ‘질타’

▲ 소원옥 의원(민주당, 용담).ⓒ제주의소리
한라산 국립공원 매점에서 라면 등을 탐방객들에게 팔아서 연간 8억~9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세외수입으로 제주도로 들어오는 것은 1000만원에 불과, 후생복지기금 관리·운영이 너무 방만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원옥 의원(민주당, 용담)은 19일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한라산국립공원 후생복지기금 문제를 도마 위에 올렸다.

소 의원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 ‘윗세오름에서 먹는 라면 맛 때문에 산에 간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라산 국립공원 매점에서 나오는 매출액이 연간 8~9억이 된다는 데 맞는 것이냐”고 물었다.

강성보 한라산국립공원보호관리부장이 “그렇다”고 하자, 소 의원은 “자료만 봤을 때는 등산복이다 등산화다 하면서 너무 펑펑 쓰는 것 같다”면서 “연간 8~9억원의 매출액 중에서 제주도로 들어오는 세외수입은 연간 1000만원에 불과하다. 후생복지기금을 잘 관리하면 제주도에 세입이 더 들어와야 한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오익철 세계유산관리본부장은 “사실 예전에는 문제가 좀 있어서, 지난 2002년도 감사원에서 집중 감사를 한 적도 있다. 이후부터는 도 자체 감사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경상경비를 최대한 줄여서 세외수입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성보 부장도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을 전체적으로 검토해서 가능하면 세입 시키도록 하겠다”면서 “다만 한라산 근무여건이 매우 열악한 점을 감안해 이들에 대한 복지 문제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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