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협상 국회비준안 '조건부 찬성'은 '무조건적 찬성'…낙선운동도 할 것

   
정부의 쌀협상 국회비준에 대해 열린우리당 강창일.김우남 의원이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전농 제주도연맹과 전여농 제주도연합이 낙선운동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전농 제주도연맹과 전여농 제주도연합은 21일 오전 10시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농민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지나 14일 정부의 쌀협상 국회비준 상정을 앞두고 제주출신 4명의 국회의원에게 공개적으로 6월20일 농민총파업 투쟁시까지 국회비준 반대 선언을 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며 "이는 정부의 실패한 쌀협상이 단순한 쌀농업의 문제만이 아니라 민족의 식량주권과 제주농업의 절체절명의 위기를 불러올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입장표명을 밝혀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농민단체들은 "강창일.김우남 의원은 농민의 절절한 마음을 외면하고 '농민의 의견수렴과 대책마련'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비준동의안 부결은 향후 전개될 DDA와 FTA협상 등에서 우리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된다는 이유로 국회비준 찬성 입장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농민단체들은 "두 의원이 국회비준 찬성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대책 마련은 우리 농민들이 계속 요구해온 사항"이라며 "이제까지 마련하지 못한 피해대책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것은 국회비준 찬성 명분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농민단체들은 "강.김 의원의 쌀협상 국회비준 조건부 찬성의 입장은 농민의 절절한 요구를 외면하는 것으로서 '무조건적인 찬성'을 판단한다"며 강력 규탄했다.

이어 농민단체들은 "우리 농민과 제주도민들에게 강.김 의원의 반농민적인 모습을 널리 알려낼 것"이라며 "이후 만약 쌀협상 국회비준 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진다면 어떠한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낙선운동을 비롯한 강위력한 투쟁으로 강창일.김우남 의원에 대해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민단체들은 강창일.김우남 의원 규탄을 위해 30일까지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와 선전전을 벌이고, 28일 국회비준에 대비해 상경투쟁도 적극 벌인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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