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청산모임ㆍ역사교육모임 등 국회의원 기자회견

   
20일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강창일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고이즈미 일본 총리에게 '야스쿠니 신사참배 중단'을 촉구했다.

과거사청산을 위한 국회의원모임(회장 강창일)과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의원모임(회장 김태홍)은 21일 오전 10시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 국회의원들은 "20일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와의 7번째 한일정상회담으로 우리 국민은 냉랭한 한일관계를 해소하는 큰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며 "하지만 일본 고이즈미 총리의 기존 입장 되풀이로 한일정상회담은 낮은 수준의 합의를 얻는 데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

국회의원들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한국의 과거사에 대한 인식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라는 상투적이고 의례적인 말을 반복한 채 끝냈다"며 "사할린 동포, 원폭피해자 문제는 보상.배상적 차원에서의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총리는 인도적 지원 운운하며 진실을 호도하고 희생자에게 다시 고통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의원들은 "종군위안부 문제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아 과연 일본이 과거의 진실을 올바르게 규명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한일 정상회담이 한일관계는 물론 아시아평화를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던 우리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고이즈미 수상의 무성의를 질타했다.

국회의원들은 △고이즈미 총리는 한국 대통령의 제안과 요구를 수용하고 즉각 행동으로 옮길 것 △고이즈민 총리와 정부는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운운하지 말고 역사교과서 왜곡 중단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즉각 중단 △고이즈미 총리는 아시아 여러나라와의 올바른 과거청산에 앞장설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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