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감사] 김희현 의원 “한라산 허리 난개발 신호탄…많이 검토할 것”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제주 롯데리조트 조성사업과 관련해 해당 상임위에서 “한라산 허리에 난개발을 허용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동의안 처리에 난항을 예고했다.

▲ 김희현 의원(민주당, 일도2동 을).ⓒ제주의소리
제주도의호 문화관광위원회 김희현 의원(민주당, 일도2동 을)은 22일 제주도 국제자유도시본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앞서 다른 상임위원회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제주 롯데리조트 조성사업을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렸다.

문 의원은 “한라산 허리에 자기 땅 8%에, 국·공유지 92%를 가지고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냐”면서 “문제가 있는 사업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사업은 롯데제주리조트㈜가 서귀포시 색달동 산49번지 일원 133만8460㎡에 오는 2013년까지 3010억원을 투입해 지구촌빌리지(480실)와 관광호텔(50실) 등 숙박시설, 허브원, 야생화단지, 화산뮤지엄, 천체뮤지엄, 토이 뮤지엄, 카니발스트리트, 제주민속촌, 월드테마가든, 체험마을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사업 부지가 산록도로 위쪽에 위치, 제주지역 중산간 개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도민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사업이기도 하다.

지난 16일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태석 의원이 석연찮은 인·허가와 관련해 ‘특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의원 역시 “관련 부서에서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심의를 통과한 이유가 뭐냐”면서 “이번에 인·허가를 받은 2차 사업은 산록도로 위쪽에 있다 엄청 조망권이 뒤어난 곳이다. 한라산의 허리라는 점에서 도에서 심사를 너무 소홀히 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집행부에서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한 것으로 아는데, 도의회 동의는 우리 상임위에서 하는 것 맞죠”라고 물은 뒤 “우리 문화관광위원회에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심사하게 될 텐데, 검토를 많이 하겠다”는 말로, 험난한 심사를 예고했다.

이에 강산철 본부장은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다소 문제가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저희는 친환경 개발이 되도록 많은 조치를 해왔다”면서 “앞으로 이사업이 난개발 방지, 공공의 이익에 부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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