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남제주군 안덕면 서광리 곶자왈지역 훼손과 관련해 신중한 복원작업이 진행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곶자왈사람들은 21일 성명을 내고 "불법 산림훼손에 따른 복구는 불법행위 원인자가 져야 할 법적 의무로 서광곶자왈지역에 대한 최대한 원형복원 노력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곶자왈 특성을 무시한 복원작업은 자칫 곶자왈에 또 다른 악영향을 죽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최근 현장을 조사한 결과 불법훼손지에 대한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높낮이가 뚜렷한 곶자왈 용암이 만들어낸 독특한 미기후에 크게 영향을 받는 곶자왈을 헝클어진 돌무더기를 메우고 평탄하게 다진 후 나무를 심는 복원작업은 곶자왈 기후 특성을 제거하는 결과를 낳아 향후 식생복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훼손지를 다른 지역에서 가져온 흙으로 덮고 나무를 심는 복원과정에서 당초 곶자왈지역내 존재하지 않는 개민들레와 같은 외래식물을 포함한 식물들이 유입돼 생태계의 교란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훼손된 곶자왈에 대해 임시방편적이고 졸속 복원을 시행하는 것보다 이 지역에 대한 전문가 조사와 진단을 거친 후 체계적 복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곶자왈사람들은 "더욱이 이 일대가 이미 신화역사공원 개발 예정지인 만큼 신화역사공원 게획을 세밀히 검토한 후 이에 맞는 복원 계획을 세움으로써 식생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원형복원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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