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감사] 현정화 의원, “매년 위원회 정비한다 해놓고? 언제면”

제주도가 150개가 넘는 각종 위원회 가운데 유사 위원회 통·폐합 등 ‘위원회 정비’를 말버릇처럼 하고 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더구나 7개 이상 위원회에 참여하는 경우도 5명이나 돼 위원회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현정화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현정화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은 22일 제주도 경영기획실 소관 업무 행정사무감사에서 150개가 넘는 ‘위원회’와 관련한 정비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2010년 10월 현재 위원회 수는 152개. 특별자치도 출범 이전인 2006년 103개보다 49개나 늘었다. 이 중 회의 실적이 전무한 위원회는 38개로 전체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또 여성위원이 30%를 밑도는 위원회도 69개(42.1%)나 되고, 3개 이상 위원회에 참여하는 경우는 70명, 심지어 7개 이상 중복 참여하는 경우도 5명이나 된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행정사무감사 때마다 ‘단골’로 지적되는 사안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현 의원은 “매년 지적되고 있는 사안이면서도 계속 되풀이되고 있는 이유가 뭐냐. 도정에서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위성곤 위원장도 “위원회는 행정에 대한 시민참여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계층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위원 위촉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차우진 경영기획실장은 “지역사회가 좁다 보니까 전문가를 찾다보면 중복되는 경우가 있는데, 여러 위원회에 중복 참여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반성하고 있다”면서 “가급적 위원 선임할 때는 중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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