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감사] 안동우 의원, 16억 투입 불구 어획량 급감 ‘애물단지’ 전락

유류비 절감을 위해 도입된 LED집어등 지원사업이 실제 어업현장에서는 어획량 감소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안동우 의원(민주노동당, 구좌·우도).ⓒ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위원장 대행 하민철) 소속 안동우 의원(민주노동당, 구좌·우도)은 23일 해양수산국에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앞서 배포한 브리핑 자료를 통해 ‘LED집어등 시범사업’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했다.

LED집어등 시범사업은 2008년 시범사업에 이어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어획량 감소 등으로 어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것.

제주도는 2008년 2억98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14척에 대해 LED 집어등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2009년 당초 41척이 선정됐으나 11척이 포기했고, 집어등 설치 대신 LED 집어등 반사장치 사업이나 유류절감장치 사업으로 변경된 경우도 10척이나 됐다.

2010년의 경우 신청자가 사실상 없어 LED 집어등 사업 대신 ‘기관 및 장비개량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처럼 LED 집어등 사업을 어업인들이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획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이는 실제 어획량 비교를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다.

2008년 LED 집어등 시범사업에 참여한 14척 가운데 조업일수 등을 감안해 통계가 가능한 9척 어획량을 비교(LED시설 1년 전후 비교/수협위판기준)해 보면 9척 가운데 어획량이 늘어난 어선은 2척에 불과한 반면 7척은 대폭 감소했다.

2009년에 LED 집어등 사업에 참여한 어선들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비교 통계가 가능한 9척 가운데 1척만 어획량이 는 반면 8척은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안 의원은 “채낚기 어선의 막대한 유류비 절감을 위해 추진된 LED 집어등 사업이지만 2008년 시범사업부터 실효성에 대한 정확한 타당성 검증 없이 추진되다 보니 결과적으로 어민들에게 외면 받고 예산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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