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연구원, ‘스포츠산업…’ 연구…인프라구축-특화 ‘쌍끌이’전략 필요

제주도가 국제적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제주지역 3대 대표산업으로 입지를 굳힌 스포츠산업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인프라 구축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제주발전연구원은 23일 ‘제주지역 스포츠산업 부가가치 증대방안’ 연구보고서(연구책임 최영근 초빙연구위원)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보고서는 먼저 제주의 경우 양호한 기후조건과 환경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광범위한 관광·편의시설이 확보된 반면에 중·장기적인 스포츠산업의 정책 수립이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스포츠시설 관련 사업체와 더불어 ‘인적자원’의 한계, 스포츠산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타 지역과의 경쟁구도 등은 제주 스포츠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됐다.

또한 섬 지역이 갖고 있는 접근성 취약과 제주기점 국제항공노선의 빈약, 항공좌석난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반면 전국적으로는 고속철도, 고속도로, 저가항공편이 증가하면서 제주를 위협하는 요소로 꼽혔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제주 스포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인프라 구축(하드웨어)과 특화 전략(소프트웨어)이라는 ‘쌍끌이’ 전략을 제시했다.

스포츠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서는 낙후된 스포츠시설에 대한 리모델링을 통해 현대화하는 ㅎ산편 전천후 스포츠 활동이 가능한 방향으로 시설을 개선할 것으로 제안했다.

또 최근 잦아지고 있는 전지훈련팀의 방문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스포츠 훈련시설의 정비 및 확충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선택과 집중에 의한 자원의 효율적 배분 △스포츠산업 평가시스템 구축 △데이터베이스 구축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운영 △스포츠산업 연구센터 설립과 인재 양성 등을 제안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제주만의 차별화된 특화 전략을 주문했다.

제주의 청정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골프, 해양스포츠를 더욱 특화시키기 위한 투자를 늘리는 한편 한라산과 오름을 이용한 트레킹, 승마트레킹 등 산악스포츠와 연계한 프로그램과 낚시, 페러글라이딩 등 환경적 장점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단기적 이벤트보다는 장기성 이벤트를 통해 지역의 스포츠산업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등 창의적인 스포츠 이벤트 프로그램의 개발을 주문하기도 했다.

제주하면 생각나는 대표 스포츠종목을 적극 발굴하는 한편 스포츠장비산업이나 한라산 약초를 활용한 스포츠 테라피 분야, 갈천을 이용해 꽃다발을 대신해 입상자 목에 걸어주는 방법 등 제주의 스포츠 특산품 개발 필요성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골프관광 활성화를 위해 세계적인 골프 이벤트의 주기적인 개최와 더불어 제주도내 골프장들끼리 연계를 통해 하나의 골프관광 삼품을 일원화하면서 라운딩 할 수 있는 상품 개발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영근 초빙연구위원은 “제주 스포츠산업은 선도산업인 MICE와 헬스케어산업 등과 연계한 상품개발, 물산업과 연계한 스포츠음료 개발 등 발전방향은 무궁무진하다”면서 “무엇보다 스포츠산업이 제주의 미래를 먹여 살릴 제3의 생명산업이라는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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