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심사] 김도웅 의원, ‘1차산업 분야 3천억 수출’ 탁상행정 ‘비판’

▲ 김도웅 의원(민주당, 표선). ⓒ제주의소리
제주도가 오는 2014년까지 1차 산업 분야에서 ‘수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한 계획이 전형적인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김도웅 의원(민주당, 표선)은 30일 제주도 청정농축산국 소관 2011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수출목표액 달성 가능성’을 집중 추궁했다.

제주도는 수출진흥계획을 수립, 1차 산업의 경우 2014년까지 △농산물 600억 △축산물 600억 △가공식품 200억 △수산물 1600억 등 총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도웅 의원은 “1차 산업 분야 3000억 수출이 과연 실현 가능한가. 제가 수산업 분야에 20년 넘게 종사했는데, 책상에 앉아서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어 축산분야 수출과 관련해서도 “돼지고기를 팔아서 600억을 달성할 수 있나. 무슨 돼지 뒷다리 하나가 100만원씩 하는 것도 아닌데”라며 “목표를 갖고 있는 것은 좋은데, 실현 가능성이 너무 낮다는 것”이라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수출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가는 예산 삭감했다고 수출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얘기할까봐”라며 “저의 짧은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며 거듭 수출목표 달성 가능성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에 대해 강관보 친환경농축산국장은 “수출목표를 달성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고, 조덕준 축정과장은 “가공품 위주로 수출,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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