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창사특집 5부작...전세계 약초 산업화 흐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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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식물만 두고 봤을 때 한라산은 그대로 ‘약밭’이다.

들판에 흐드러진 민들레는 간기능 회복에 좋고, 무지렁이 취급받는 질경이는 신장염과, 비염에 특효를 보인다. 인동초는 신종플루 치료약으로 주목받았다. 그동안 우리가 하찮게 봤던 풀과 나무들이다.

우수한 식물자원을 눈앞에 두고 제주가 뒷짐지고 있는 사이, 전국 지자체들은 앞 다퉈 약초 축제를 개최하고 한방 바이오 산업단지를 유치하고 있다. 경상남도 하고초마을은 하고초 하나로, 프랑스의 한 지역은 라벤더 하나로 도시가 먹고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MBC가 5부작에 걸쳐 방송하고 있는 창사특집 HD다큐멘터리 ‘불로장생, 건강과 아름다움의 약속’(기획 송문희, 연출 송창우, 촬영 김봉훈)은 제주약초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한다.

제주약초의 약성을 알아보기 위해 각종 실험을 시도했으며 한라산과 중산간 일대 오름, 숲길 등의 약초를 찾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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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약초의 상품화 가능성은 이미 다른 실례들을 통해 검증됐다.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은 제주도에서도 흔히 나는 병풀을 이용했고 항암제 탁솔도 주목을 원료로 한다.

게다가 제주약초는 다른 지역보다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머리를 검게 한다는 하수오는와 제주황기나 오가피 등은 제주에서 자란 것이 약성이 좋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해발고도에 따라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고 있어 한라산에 서식하는 약초는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우며 기후가 온화해 다른 지역 약용작물보다 연중 생육기간이 길어 1~2년정도 일찍 수확 가능하다.

전세계적인 약용식물 산업화 움직임들도 살펴봤다. 1년6개월 동안 프랑스와 독일, 스위스, 중국에서 약용식물을 화장품.약품.관광산업과 어떻게 연계하고 있는지 취재했다.

지난 11월 4일 방송을 시작으로 총 5부작에 걸쳐 방송되고 있으며  오는 2일, 9일, 16일 밤 11시5분에 제3~5부가 방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토론회가 2부에 걸쳐 진행된다. 제1부 '제주는 약용식물의 보고'가 2일 오후 6시35분에, 제2부 '제주의 약초, 부가가치를 높여라'가 9일 오후 6시35분에 방송된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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