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한경표 주무관

불과 몇 개월 전까지 나는 수천 명의 공무원 수험생들과 경쟁에서 이기려고 어두컴컴한 독서실에 홀로 앉아 외로움과 피로함 등과 싸우며 공부를 해야 했다. 지금의 나는 그 힘든 고통에서 벗어나 합격이라는 결실을 이뤄 자랑스러운 제주특별자치도 공무원이 됐다. 인생의 큰 목표를 스스로 이뤄내 이제 사회의 첫발을 내디디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금 막 발령을 받아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공직사회를 겪어 본 나는 설렘과 기대가 가득하다.

나의 첫 근무지는 성산읍사무소이다. 농지관련 첫 업무가 주어지고 활기차게 업무를 추진해 본다. 하지만 생소한 용어들 일처리절차 등 복잡한 것이 한두개가 아니다. 그래서 아직은 업무처리가 많이 미숙하고 서툴고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그렇지만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는 선배공무원들 덕분에 많이 배우면서 당황하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 하루하루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바쁘게 생활하는 내 자신을 보니 보람을 느끼고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밖에서 본 사람들은 공무원을 어떻게 생각할까? 권위적이고 딱딱하다는 생각이 먼저 앞선다. 공권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국민에게 법을 집행하고 원칙에 따라 일률적으로 처리하는 부분이 있어 어쩔 수 없기는 하다. 그러나 내가 본 공무원과 공직사회야 말로 얼마나 정이 많고 따뜻한 조직인지 모른다. 조금이라도 더 민원인편에 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열정적으로 자기업무를 묵묵히 하는 모습은 내게 많은 본보기가 되어 선배공직자의 누가 되지 않도록 나도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또 한번 다짐을 해본다.

앞으로 나는 청소년의 복지증진과 청소년들이 밝고, 맑고, 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청소년 프로그램과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싶다. 청소년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무한한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잠재능력을 키운다면 우리나라는 빠르게 선진국이 될 것이며 그것은 곧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길이기 때문이다.

▲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한경표 주무관 ⓒ제주의소리
마지막으로 항상 목표를 잃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신규 임용자 교육때 도지사님의 말씀처럼 특별자치도의 공직자는 글로벌 시대의 걸맞는 창의적인 공직자 자세와 지방행정을 선도하기 위한 자질을 함양해 앞으로 제주도민에게 더욱더 친절하고 봉사를 실천하고 있을 것이라 자부한다.

요즘의 쌀쌀한 겨울날씨임에도 불고하고 나의 열정만큼은 후끈거리고 오늘의 땀과 열정이 훗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 이유는 나는야 자랑스러운 제주특별자치도 공무원이기 때문이다.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한경표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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