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서귀포시 성산읍 민원담당부서 김효실 주무관

지난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군인 뿐만 아니라 민간인 사상자까지 발생했고 다수의 민간주택이 불타고 산불이 발생했으며 KT 송전소가 공격을 받아 전화와 인터넷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연평도 주민들은 삶의터전을 버리고 떠나와야만 하는 안타까운 일을 겪어야만 했다. 이날 이후 계속되는 뉴스를 보면서 이러다가는 정말 전쟁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만약 이후에 이런 일이 또 발생한다면.. 아니 이번보다 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이런 일들에 대비한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일까? 아닌 것 같다. 이대로 제대로 된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북한의 포격 도발이 또 다시 일어난다면 그때도 이번과 같은 희생이, 아니 더 큰 희생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남북이 분단되어 있는 나라에 사는 이상 평시에 비상대피태세를 갖추고 미리 준비를 해둬야 한다.

“전시 국민행동요령”이라는 것이 있다.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아는 내용일 것이다. 민방공 경보가 발령되면 가까운 지하대피소로 대피하라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가까운 지하대피소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나? 대부분이 모를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이번 12월 15일에 있을 민방공 특별대피훈련은 전 국민이 실제로 대피시설에 대피해 봄으로써 인근 대피소 위치와 유사시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하는데 목적을 두고 실시된다. 지정되어 있는 대피소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지하주차장이나 지하시설을 평상시에 알아두었다가 유사시에 대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가정에서도 평시에 비상대비물품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식량, 취사도구, 침구 및 라디오 등 비상용 생활필수품과 가정용 비상약품, 그리고 방독면 또는 마스크 등 화생방전 대비물품을 구비하는 것이 좋겠다.

가끔씩 외국영화를 보다 보면 지진이나 태풍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각 가정에서 지하실로 대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각 가정마다 지하실이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우리 나라의 경우 가정집에 지하실이 있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가까운 곳에 있는 지하시설을 파악해 두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 물론 연평도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하지만 북한의 무력 도발이 또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나와 내 가족에게 이런 무서운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막연히 “설마 또 일어나겠어..”하는 생각을 하는 것 보다는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우리 주변의 대피소를 알아두고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민원담당부서 김효실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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