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대구평화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감독과의 대화도

지난해 김동만 감독의 '무명천 할머니'를 상영했던 대구평화영화제에 올해는 김경률 감독의 '끝나지 않은 세월'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끝나지 않은 세월'은 제주4.3을 소재로 한 최초의 장편극영화로 지난 4월 57주년 4.3을 기념해 도내에서 상영됐고 5월에는 국회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한국독립영화협회의 배급을 통해 전국 상영 계획 중에 있으나 제주도 외에 다른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공개되는 것은 대구평화영화제가 처음.

'끝나지 않은 세월'은 4.3이 아직도 아픔과 번뇌로 사람들 마음에 남아있으며 이는 잘못된 역사와 과거에 대한 반성이 있을 때 비로소 상생과 화해로 해원될 수 있음을 그려내고 있다.

대구평화영화제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당신에게 평화를'이란 주제로 대구교대 강의실에서 총 24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이 영화제는 기존 반전평화에 큰 비중을 뒀던 것에 반해 올해는 생명환경, 반전, 인권 등 다양한 형태의 평화를 일깨운다.

김경률 감독은 "이번 영화제 개막작 상영이 '끝나지 않은 세월'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도외지역에 처음 선보이는 것이라 앞으로 전국적으로 상영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막작 식전행사로 마임이스트 조성진씨의 4.3 영령을 위한 진혼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며 영화상영 후에는 '김경률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

영화제는 개막작 '끝나지 않을 세월을', 폐막작 '알 포인트' 외에도 가족들과 함께 볼만한 '강이지똥' '나무를 심은 사람' '천공의 성 라퓨타' '코러스' 등 생명환경(7편), 반전(7편), 인권(5편), 남과북(4편), 지역(1편)을 섹션으로 한 다양한 영화를 선보인다.

4.3극영화 '끝나지 않은 세월'은 7월1일 오후 7시 대구교대 101·102호 강의실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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