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백의종군' 선언...변정일 전 의원 단독후보

한나라당 제주도당 현경대 위원장이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차기 도당위원장 경선후보를 사퇴키로 했다. .

이에 따라 합의추대에서 경선, 경선에서 다시 합의추대로 업치락 뒤치락 하던 도당위원장은 선거는 변정일 전 의원 합의추대로 모아져 사실상 도당위원장에 선출될 전망이다. 

현경대 위원장은 27일 오후 당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이제는 고인이 된 신철주 군수 이야기를 전하면서 "그는 세번 연속 당선돼 일하는 동안 한나라당이 야당이 되었음에도 초지일관 당을 지켰왔다"고 상기시킨 후 "저는 이에 평당원의 한사람으로 백의종군 하겠으며, 이에 따라 도당위원장 후보직도 사퇴하고자 한다"면서 사퇴의 변을 밝혔다. 

현 위원장은 "본의 아니게 위원장 선출문제를 놓고 평소 존경하는 변정일 동지와 경선까지 오게 된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 경위가 어떻든 이로 인해 대의원 동지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에게 걱정을 끼쳐 드렸다"고 말했다.

현 위원장은 "지난 1주일 동안 이 문제로 고뇌하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며 "간절한 기도속에 저의 오늘을 있게 한 사랑하는 고향 제주와 조국을 위해 아직도 제가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고자 했다"고 말했다.

현 위원장은 "작년 4.15총선 참패 이후 국민들로부터 차떼기당, 보수꼴통당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흐트러진 당을 추스르고, 바로 세우는 데 적극 동참해 준 사무처 요원들에게 감사 드린다"면서 "이제 새로 선출될 변정일 동지를 중심으로 단결해 도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하기를 기대한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 선출을 위한 도당대회는 오는 7월 9일로 현 위원장이 후보직을 사퇴함에 따라 사실상 단독 후보인 변정일 전 의원의 선출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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