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작성, 일제시대 석까래 잘려나간 것 확인

   
보물 322호인 관덕정 중수(重修) 상량문이 발견됐다.

제주시는 28일 관덕정 보수공사 중 1969년 중수공사 상량문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상량문은 관덕정 지붕 연목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지나 5월26일 '어칸 종도리 장여 상부면'에서 발견, 아크릴함에 한지 형태로 보관돼 있었다.

1969년 11월에 쓰여진 상량문에는 '일정하(日政下)의 중수에서 아깝게도 00익랑이 훼철되고 부식된 연단을 일률로 절거해서 옥개를 축소변형시키는 등 장중하던 이 관덕정의 옛모습을 크게 헤쳐 버린 뒤 또 수십성상이 흘러갔다'고 적시돼 있다.

이 상량문을 통해 연단(석까래)가 일제시대에 짤려나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보수지시로 국비 1205만원을 투입해 69년 5월19일 중수공사에 착공, 상량하게됐다고 나와있다.

하지만 상량문은 습기와 곰팡이로 인해 한지와 한지가 맞닿는 부분이 붙어 있어 개봉이 불가능할 정도로 보존상태가 좋지 않아 문화재에 보존처리 및 판독을 의뢰했다.

제주시는 발견된 상량문을 더 이상 훼손되지 않게 약품을 처리해 이번 보수공사 상냥문과 함께 관덕정에 보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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