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장 고주영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 일원에서 제18회 성산일출축제가 개최된다.  『희망의 빛! 행복의 바람! 신묘년 새해맞이!』란 주제로 열리는 성산일출축제는 오는 12월 31일부터 신묘년 새해 1월 1일 양일간 열리게 된다. 준비하는 사람의 마음이어서 그런지 여느 해보다 사뭇 기대가 크다.

성산일출축제가 18회에 거쳐 이어지는 동안 많은 주변의 찬사와 비판이 있었다. 시기적으로 해가 바뀌는 1월의 첫날 치러지는 축제여서 그런지 궂은 날씨로 인해 축제의 백미인 일출의 장관을 보지 못한다든지, 추위로 인해 프로그램의 진행과 관객들의 동참 기회가 적다든지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들 지적한다.

발상의 전환으로 올해의 일출축제는 오히려 그 추위를 즐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 보았다. 추위와 싸우고 추위를 즐기면서 직접 만들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보았다. 이를테면 추위의 대왕 선발대회, 테마가 있는 바람개비 언덕 제작, 희망의 불새!천상 퍼레이드, 야광줄연 묘기, 대형 달집 태우기와 화려한 불꽃놀이 등이 그것이다. 야간시간에 LED 조명에 비춰진 일출봉의 화려한 모습은 찬 바람에 맞서 꼿꼿이 서있는 장대한 성곽을 연상할 수 있을 것이다.

주요 프로그램도 그러하거니와 부대행사 준비도 소홀하지 않았다. 부대행사는 축제를 통한 지역 브랜드 홍보를 주된 연출로 하였다. 명품브랜드인 ‘월동무 솔레오’를 이용 월동무로 초가집을 짓고, 그 옛날 과자집을 재현하듯 초가집에서 관광객들 체험을 통하여 빙떡을 시식하는 이색체험을 하게 된다. 추위에서 즐기는 차가운 은갈치 시식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지역에서 나는 밭벼(쌀)를 이용하여 1월 1일 일출봉에서 내려오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새해아침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하여 2011 그릇의 떡국을 제공한다. ‘몸도 마음도 부자 되세요’라는 기원 음식이다.

성산일출봉은 외국인 관광객이 30%를 차지한다. 이들 역시 챙기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의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초간단 『무우 채 김치만들기 체험관』을 운영하고 말을 타고 전통혼례를 치르는 ‘개똥이 순댁이 결혼햄져’등 이들에게도 특별한 이색체험과 감동을 기대해 본다.

2011년 신묘년 맞이는, 금줄커팅을 시작으로 성산일출봉을 올라 새해 무사안녕과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일출기원제가 열린다. 드디어 축제의 하이라이트, 희망의 빛 새해 첫 해가 떠오르고 도민과 관광객이 한

▲ 서귀포시 성산읍장 고주영 ⓒ제주의소리
데 어우러져 새해소망을 기원하는 감동과 기쁨의 새해맞이 행사 순으로 진행된다. 

가는 어제와 오늘이 아쉽고 허전하다. 2011년 새해 아침! 떠오르는 희망의 태양이 여러분의 가슴 속에 감동과 소망을 이루는 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제18회 성산일출축제』에 도민과 전국의 관광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장 고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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