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심사] 김희현·강창수 의원, “광고마케팅은 미래에 대한 투자”

대한민국 관광1번지를 자부하는 제주도의 관광정책이 관광 패러다임을 쫒아가지 못하고 근시안적이라는 지적이다.

▲ 강창수(왼쪽), 김희현 의원.ⓒ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는 22일 제277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 소관 2차 추경예산안을 심사했다.

이날 예산심사에서는 초반부터 ‘제주관광 광고 마케팅’예산의 감액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도는 이번 추경에서 당초 예산보다 2억7000만원을 감액 편성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관광전문가 두 의원이 '쌍포' 공격을 펼쳤다.

제주도관광협회 상근부회장 출신인 김희현 의원(민주당, 일도2동 을)은 “관광에 있어 광고 효과는 단 시일에 나타나지 않는다. 더 길게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면서 “편성된 예산의 90%를 쓰지 않는 것은 의지가 없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관광이라는 것은 관광객들이 많이 올 때 더 공격적으로 광고하고, 홍보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면서 “광고는 곧 관광활성화를 위한 투자라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경영학 박사인 강창수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은 제주도 관광정책의 부재를 질타했다.

강 의원은 “직항노선 인센티브를 얼마 주면서 언제까지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냐”면서 “이제는 다른 방법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 걱정되는 것은 제주도의 관광정책의 로드맵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광에는 패러다임이 있다. 과거 신혼여행에서 패키지여행, 개별여행이 대세를 이뤘다. 그 다음은 뭐라고 보냐”고 묻고는 “바로 노인관광이다. 향후 5년이면 여행의 패턴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지금 준비를 하지 않으면 패러다임에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정책을 개발하고, 준비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용역하면 ‘면피용’이니, ‘예산낭비’니 하는 색안경을 낄 게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관점에서 투자할 데는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한동주 문화관광교통국장은 “광고마케팅 예산을 감액한 것은 특별히 (중앙언론에) 관고를 하지 않더라도 관광객 증가 추세가 계속 됐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럼 내년에는 예산을 편성하지 않을 것’이라는 김희현 의원의 지적에는 “필요성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강창수 의원의 ‘제주관광 정책개발 미흡’ 지적에 대해서는 “지적에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본다.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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