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0억원 융자 요청...제주도, 내년 1/4분기 500억원 지원

제주도 관광진흥기금의 지원 범위가 확대되면서 기금 지원을 받으려는 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

제주도는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내년 1/4분기에 지원되는 관광진흥기금의 융자 신청을 접수한 결과 신청액이 49건에 10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신청현황을 유형별로 보면 ▲관광숙박시설 건립, 개.보수 5건 171억원 ▲종합․전문휴양업 6건 460억원 ▲미술관․박물관 5건 262억원 ▲관광식당 신축 8건 120억원 ▲관광사업체 운영 등 25건 57억원이다.

신청은 관광사업 승인,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친 사업에 한해 접수했다.

내년 1/4분기 융자 지원액은 500억원이다.

관광진흥기금은 2006년 7월1일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정부에서 제주도로 관리.집행 권한이 이양됐다.

기금 신청이 이처럼 많은 것은 종전 관광호텔, 휴양콘도, 휴양펜션 등 숙박시설 위주에서 종합휴양업, 전문휴양업, 박물관, 관광유람선, 관광식당 등으로 지원 범위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또 이율이 낮고, 상환기간이 길다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했다.

제주도는 사업 계획의 타당성과 신청액 적정여부 등을 전문가에 의뢰해 검토한 후 제주도 관광진흥기금 운용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년 1월말 지원대상을 확정할 방침이다.

500억원을 초과한 신청액은 하반기에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총 기금지원 규모는 900억원이다.

제주도는 기금 수요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내년부터 지원횟수를 2차례에서 4차례(3, 6, 9, 12월 신청)로 늘렸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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