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제주를 훑고간 전쟁 잔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진자료집이 발간됐다.

제주역사문화진흥원이 등록문화재 제주도 일제 군사시설 자료집 <제국의 바람이 남긴 풍경>을 펴냈다. 제주도가 지원했다.

태평양 전쟁시기 일제는 환태평양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지중학적 요충지로써 제주를 낙점했다. 섬 전체에 비행장과 고사포진지, 격납고, 지하벙커, 지하동굴진지 등 수많은 군사시설을 구축했다.

그 흔적들은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위치한 셋알오름 일제 고사포진지와 같은 군사시설들이다.

제주가 자랑하는 관광코스에서도 일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제주시 사라봉과 어승생악, 가마오름 등 일제동굴진지들이다. 심지어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 해안가에도 일제의 동굴진지가 깊게 파여있다.

남아있는 군사시설들 중 가치있는 시설에 대해선 정책적으로 국가에서 문화재로 등록하고 있는데, 이들 등록문화재 13곳에 대한 사진 자료가 <제국의 바람이 남긴 풍경>에 담겼다.

제주도 관계자는 “등록문화재로 아직 지정되지 않은 군사시설엔 대해서는 제주도에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실태조사 실시후 보존활용 방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며 “이미 지정된 곳은 교육장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등록문화재 제주도 일재군사시설 목록.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