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위, 3개 조례안 가결…“신공항 추진 T/F팀 설치” 주문
“새해 예산안과 연계 처리”방침 때문에 본회의 처리 미지수

민선5기 우근민 제주도정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조직개편안이 도의회 1차 관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의회는 새해 예산안과 연계해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본회의 처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는 28일 제278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가 제출한 조직개편 관련 3개 조례안을 심의, 가결 처리했다.

행정자치위원회는 이 중 ‘행정기구설치 조례안’의 경우 신공항 건설 T/F팀을 반드시 설치해 운영해야 한다는 부대조건을 달아 ‘수정’ 의결했다.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과 행정사무 위임 조례안은 원안대로 가결 처리했다.

다만 현재 공무원 수가 과다하기 때문에 특별자치도 출범 취지에 맞게 도정의 효율성 강화 차원에서 조직쇄신을 통해 공무원 수를 감축하는 방안도 강구하도록 했다.

조직개편 조례가 상임위원회를 통과하기는 했지만 오는 30일 열릴 본회의에서의 처리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문대림 의장이 새해 예산안과 연계해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만약 예산안 처리가 원만하지 않아 조직개편안이 해를 넘길 경우 내년 2월 임시회에서나 처리가 가능해 통상 1월 중에 실시되던 상반기 정기인사는 상당부분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날 행자위를 통과한 조직개편안은 환경·경제부지사를 신설, 수출·지식경제·환경·1차 산업 분야를 총괄하도록 하고, 수출경제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수출진흥본부 신설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정원과 관련해서는 부이사관(3급) 2명을 감축하는 것이 골자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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