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1월초까지 최종 결정…구제역 재난대책본부 구성 가동

▲ 제주시가 구제역 유입차단을 위한 대책 일환으로 2011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취소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DB

전국에서 구제역이 확산양상을 보이면서 제주시가 시 대표축제인 정월대보름들불축제 취소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제주시는 31일 오전 가축전염병 구제역 제주시 재난대책본부 운영에 따른 관계관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 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이는 최근 전국 확산일로인 구제역을 차단하기 위해 국가위기대응 단계 중 최상위 단계인 ‘심각단계(Red)'로 격상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이날 김병립 시장 주재로 열린 대책회의에서 김 시장은 참석자들이 “내년 정월대보름들불축제는 구제역 차단을 위해서 전면 취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한결같이 제시함에 따라 “다각적인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 최소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2월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개최 예정인 들불축제 준비시간 등을 고려해 1월초까지 들불축제의 개최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 31일 오전 제주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구제역 차단을 위한 제주시 재난대책본부 운영 관계관 비상대책회의. ⓒ제주의소리

또한 김 시장은 이날 “목장주변의 출입통제 경고판은 너무 작고 낡아 사실상 일반인들의 출입통제가 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강력히 목장출입을 통제해 구제역 차단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설명절과 관련해서도 축산물 출하량 조절로 가격안정을 도모할 것도 지시했다.

한편 제주시가 구성한 구제역 재난대책본부는 김병립 시장을 본부장으로, 박승봉 부시장을 차장, 통제본부장 김찬종 도시건설국장, 방역대책본부장 양영우 친환경농축수산국장 등 7개 실무반 22명으로 구성됐다.

구제역재난대책본부는 구제역 ‘심각상황’ 종료시까지 운영되며 앞으로 구제역 방역에 모든 행정력을 지원하여 현장점검 강화, 적기에 구제역 방역활동이 이뤄 질수 있도록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특히 시민들에게 구제역 바이러스의 전파되는 특징과 경로 및 축산농가 방문금지, 대응요령을 홍보(교육)하고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강화하는 등, 방역활동에 필요한 지원사항등 구제역 재난현장 지도 및 상황관리를 총괄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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