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2년 앞둬 “기술직 후배들 길 터주고 싶었다”…52년생 국장급 거취 ‘주목’

제주공직사회 기술직 공무원 중 최고참인 홍성도 도시건설방재국장이 정년을 2년 앞둬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지난해 현진수 국장에 이어 기술직 공무원들 사이의 후배들을 위한 ‘아름다운 용퇴’ 전통(?)도 이어지게 됐다.

▲ 홍성도 국장.
제주도에 따르면 홍성도 제주도 도시건설방재국장이 지난 3일자로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홍 국장은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기술직 선배들부터 이어져온 전통이 있다. 후배들에게 아름답게 떠나는 뒷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명퇴’ 결심 배경을 밝혔다.

민선5기 제주도정 출범 후 첫 정기인사를 앞둬 박승봉 제주시 부시장에 이어 홍성도 국장 등 1952년생 국장급들이 연이어 용단을 내리면서 인사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명퇴를 신청한 홍 국장은 제주시 한경면 출신으로 지난 1971년 제주시 건설과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1994년 토목사무관, 2007년 기술서기관으로 승진한 이래 제주도 도시계획담당, 도로시설담담, 제주시 도시건설국장, 제주도 도로관리사업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4월 현진수 국장이 명퇴를 하면서 후임 도시건설국장에 올랐다.

한편 홍 국장의 용퇴로 기술직 공무원들 사이의 최고봉인 차기 ‘도시디자인본부장’에는 서열로 볼 때 박용현 상하수도본부장(직대), 강시우 도시계획과장, 강한택 건설도로과장 등 3명 정도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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