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립 시장, 정기인사 앞두고 승진인사 원칙 천명 ‘주목’
“기피.현업부서 거쳐야 승진”…“정월대보름들불축제 취소”

▲ 제주시 1월 확대간부회의에서 김병립 시장은 "현업.기피부서를 거치지 않으면 승진인사 대상에서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제주의소리

제주특별자치도 상반기 정기인사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김병립 제주시장이 행정시 승진인사의 원칙을 밝혀 주목된다.

김병립 시장은 5일 열린 제주시 확대간부회의에서 소위 ‘힘 센’ 부서가 아닌 ‘현장 부서’ 중심의 승진인사를 펴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이날 김 시장은 공직사회 초미의 관심사인 인사와 관련, “인사철만 되면 공직내부가 술렁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 “종전까지는 기획.관리분야에서 승진이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현장에서 일하는 현업부서와 소위 기피부서를 거치지 않은 직원은 가급적 승진에서 배제하는 인사정책을 펼치겠다”고 승진 원칙에 방점을 찍었다.

김 시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선호부서가 아닌 기피부서를 거쳐야만 승진 대상이 되는 인사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예를 든다면 쓰레기매립장이나 체육시설관리사무소 등 현장 사업소와 본청내에서는 환경관련 부서나 교통부서 등이 해당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제주시 1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김병립 시장 ⓒ제주의소리
▲ 제주시 1월 확대간부회의 ⓒ제주의소리

김 시장은 또 확대간부회의에서 ‘근평’에 대한 개선도 요구했다.

김 시장은 “근무평정시에도 관행적으로 주무과 주무담당에 근무하는 직원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업무능력과 조직 기여도가 높은 직원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일하는 공직 분위기 조성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김 시장은 확산일로에 있는 구제역 제주유입 차단을 위해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는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올해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는 구제역 관계로 취소키로 방침을 정했다”며 “아쉽지만 취소 결정이 내려진 만큼 적극 홍보토록 하라”며 “다만 2월 개최 예정인 탐라국 입춘굿놀이는 도민 중심의 행사인 만큼 정상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조기집행과 관련해서도 중앙정부의 평가에 준하되 상.하반기 경기가 편중되지 않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해 줄 것을 당부했고, 올해 4월 중순 개최예정인 유채꽃잔치도 우도 소라축제와 병행해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김 시장은 이날 각국 및 사업소, 읍면동별로 업무보고를 받은 후 연말연시 업무 마무리와 새해 업무준비에 수고를 기울인 시 산하 전 공직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