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출신 임 씨 제주자연과 4.3아픔 노래한 40편 수록

▲ 제주출신 임관표 씨의 처녀시집 '도대불 밝혀 놓고' 도서출판 삼아. 값7000원. '도대불'은 제주도의 마을포구에 설치된 옛 등대의 이름이다. ⓒ제주의소리

지난해 ‘시와 수필’ 계간지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제주출신 임관표 씨가 최근 처녀시집 ‘도대불 밝혀 놓고’를 펴냈다.

이번 시집은 제주도 서귀포가 고향인 임 씨가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목가적 풍경을 배경으로 서정적 멋을 한껏 발휘한 40편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임 씨는 현재 부산에서 황령문학회 동인 등 활발한 문학활동을 펴고 있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임 씨는 이번 시집에서 전국을 누비며 앵글에 담아왔던 영상을 시상(詩想)으로 그려내면서 자신이 신행(信行)하고 있는 불교의 가르침을 담기도 했고, 제주4.3의 비극과 아픔을 표현하기도 했다.

임 씨는 시집을 펴내면서 “고독한 섬 제주도, 그리고 할망을 뒤로 하고 뭍으로 오를 때 한없이 펼쳐졌던 오름들이 나의 뇌리에 박혀 있다”며 “이번 시집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불교 신행 중에 틈틈이 써온 시들을 모아 펴낸 것으로 처음이라 부족함이 많다”고 고백했다.

임 씨는 이어 “앞으로도 절차탁마해 더 좋은 글로 다시 보답하겠다는 상념 뿐”이라고 덧붙였다.

임관표 씨는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 출생으로 현재 황령문학회 동인, 시를 짓고 듣는 사람들의 모임 이사, 부산사투리를 사랑하는 사람들 자문위원 등으로 부산지역에서 활발한 문학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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