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강창수 도의원 / 한나라당 비례대표

제주지역 예술고등학교의 설립과 관련한 논의는 제주사회의 오래된 숙제이다. 도지사나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사항으로 매번 거론될 만큼 그 필요성을 인식하지만 학생수요와 설립운영에 따른 예산 등의 갖가지 이유로 수년간 진척이 없고 아직까지 이렇다 할 공론화 작업은 부족했다.
 
필자가 제9대 도의회에 입성하면서 제주교육현장의 문화예술교육의 취약성과 예술고 설립의 당위성에 대해 교육행정질문과 도정질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이유는 예술고 설립이 더 이상 논의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이를 구체화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제주지역의 예술고 추진은 우선 제주경제에 버팀목이 되는 관광산업의 발전에 있어 순수 문화예술의 발전 토대 없이는 어렵다는 점에서 불가피하다. 제주는 관광을 중심으로 한 국제자유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카지노와 같은 오락산업을 통한 경제성장이나 생태관광, 녹색관광의 지속가능한 발전만으론 부족하다. 관광산업의 밑바탕에 제주의 문화예술이 살아있고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어야 세계적 관광도시가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이미 선진 유럽의 여러 국가들에서 발견해 왔다.

서울 G20정상회의를 통해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G2의 자리에서 그 파워를 보여준 중국만 하더라도 지금 문화제국주의를 꿈꾸고 있다. 전통과 현대, 그리고 미래를 엮어 새로운 문화상품을 만들어 낸 항주의 ‘인상 서호(Yinxiang Xihu)’쇼는 그 상상력에서 우리를 압도하며 새로운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또 하나 제주지역의 예술고 추진은 입시와 학력위주로 집중된 교육시스템에 적응 못하는 우리 아이들의 예체능을 통한 탈출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에서도 불가피하다. 자신들의 적성과 소질에 따라 진로를 선택하고 새로운 경험과 기회를 부여해야 할 학교교육이 영어와 수학 등의 입시과목 위주의 교과수업에

▲ 강창수 제주도의원 ⓒ제주의소리
매달림으로써 창의적인 인재육성은 요원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선진국들은 향후 국가경쟁력이 문화예술에 있다는 인식 하에 예술교육을 필수 학교교육으로 채택하고 장르통합식, 체험식, 상호소통식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문화의 힘이 곧 도시의 경쟁력이 되는 문화관광의 세기에 세계시장을 공략할 글로벌 무기인 제주 문화예술의 잠재적 우수성을 발견하고 문화예술 인재양성을 통해 예술성과 감성을 통섭할 사회적 시스템 구축이필요하다.
그 첫 걸음이 예술고 추진이라 할 것이다. / 강창수 도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

* 강창수 의원의 ‘아름다운 문화예술의 관광도시 제주를 만드는 꿈’ 이야기는 <제주의소리 의정칼럼>을 통해 계속 만날 수 있습니다.

 

‘미래를 이끄는 꿈, 아름다운 문화예술의 관광도시 제주를 꿈꾸며’를 주제로 제주지역 예술고등학교 추진위원회 설립 첫 모임이 다음과 같이 개최됩니다.

- 일시 : 2011년 1월 15일 토요일 14:00~16:00
- 장소 : 노형 본죽사거리 동마빌딩 7층 ‘청년제주’ 세미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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