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장 정운찬입니다.

지금 N7W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가 지구촌 곳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11월 10일 투표마감일까지 D-300일 되는 날이 오늘입니다.

오늘 선포식의 주요 의의는 선정 투표를 계기로 지구촌 모두가 자연 환경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계 각국의 최종 후보지인 28곳 비경들은 어느 곳이든 세계 7대 자연 경관으로 선정되어도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그 안에 제주도가 포함된 것은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신이 빚은 작품인 세계 28곳의 자연유산을 소중히 지키고 보전하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만 합니다.
이는 세계시민 모두의 의무이자 사명이기도 합니다.

세계시민 모두가 투표에 참여하여 지구촌 자연환경 보호 축제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내외신 기자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시고, 이렇게 많이 참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이곳을 찾아오신 걸 보니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것이라는 확신마저 듭니다.

이 자리에 계신 기자님들의 역할이야말로 무엇보다도 막중합니다.
모르고 지나쳤던 제주도의 비경을 여러분께서 직접 둘러보시고, 세계시민에게 알려주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주도만 반드시 선정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N7W 재단의 선정 조건 가운데 하나는 인간의 접근성 부분에 대한 고려입니다.
인간이 만든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이어, 자연이 만든 세계 7대 불가사의 선정 역시 인류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느냐 입니다.

남극이나 북극, 대륙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고도처럼 일반인들의 접근과 생존이 어려운 지역을 7대 불가사의로 선정하기에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에 반해 제주도는 쉬운 접근성과 더불어, 수천년 동안 인간 삶의 터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백만 년 전에 형성된 자연경관을 훼손 없이 지켜온 곳입니다.

우선, 제주도는 세계 최초로 UNESCO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달성한 유일한 지역입니다.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UNESCO로부터 받았습니다.
이는 제주 경관이 인류 공영의 표본이자 UN이 공인한 천혜환경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둘째, 자연과 인간과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유일한 지역입니다.
New7wonders 재단이사가 2010년 3월 제주도를 방문하여 “삶과 조화를 이루고 성산일출봉, 만장굴, 돌담 등이 있는 제주의 자연경관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감탄을 했습니다.
제주를 제외한 27개 후보지 대부분은 문명과 자연으로 명확히 구분됩니다.
하지만 제주의 경관은 인간의 삶과 긴밀히 공존하면서, 보존되어 왔다는 점에서 매우 경이롭습니다.

셋째, 제주도는 N7W재단의 7대 선정 테마를 모두 갖춘 세계 유일의 종합 자연비경 지역입니다.
한번 방문으로 경치, 섬, 화산, 해변경관, 동굴, 폭포, 숲 등 7대 테마를 동시에 보고, 음미할 수 있습니다.
즉, 관광의 One stop full service가 가능한 유일한 곳입니다.

삶과 공존해온 비경의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잠시 후 함께 답사할 미공개 용천동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용천동굴은 2005년 5월 전봇대를 교체하려고 굴착하는 도중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입구가 막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닥 곳곳에서 AD2〜8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 철창 등 과거 인간의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현재 제주도에 생존하고 있지도 않은 멧돼지 등의 동물 뼈도 있었습니다.

더욱 특이한 사항은 동굴 호수에서 발견된 총 3개체의 어류로, 눈이 퇴화되어 있는 망둥어과에 속하는 미확인 종입니다.

전 세계에 용암동굴은 무수히 많습니다.
제주도 용천동굴이 유명한 이유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용암과 석회암의 혼합동굴이라는 점입니다.
외국의 용암동굴 전문가들은 '내가 이러한 동굴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라고 찬사를 하였습니다.

보존해야 할 이러한 비경이 제주도에는 도처에 산재해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는 각계를 망라한 전문가에게 의뢰해, “7 Wonders of Jeju”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자연이 만든 제주도의 7대 불가사의는 무엇이며, 제주도를 대표하는 7가지 전설과 이야기는 무엇인지 등을 발굴하여 소개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인간의 삶과 자연이 어우러진 제주도의 진가와 진면목을 세계에 알리고자 합니다.

내외신 기자 여러분!

제주도가 만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다면 일회성인 스포츠 경기 유치 등과는 달리 영구히 그 가치와 효용이 지속 됩니다.
그랬을 때 이것이 갖는 브랜드 가치와 경제적 파급 효과는 경제학자인 제가 생각해도 상상을 초월한  일대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조상대대로 현실적인 삶 속에 부대끼면서도 소중한 제주 자연을 지켜온 우리의 희생과 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시민 여러분!

2012년 9월 지구촌 최대 환경 올림픽인 제5차 WCC(World Conservation Congress), 즉 세계자연보전총회가 제주에서 열립니다.
9월 6일부터 10일간 “미래세대를 위한 자연 포럼(Conservation for a New Era)”에  세계 180여개 국가 및 정부기관, 1,200여 개 NGO단체의 전문가 2만여 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제주도는 생물다양성 보전, 기후변화 대응, 미래 에너지 대책, 인간 복지를 위한 자연관리 등 세계 환경수도(Environmental Capital of World)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계화 시대의 지구인은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입니다.

이제 제주도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지켜내야 할 소중한 인류의 자연 유산입니다.

인류 이전에 자연이 만들어 놓은 천혜환경을 지키고 보전하는 것은 우리의 절대 책무이기도 합니다.

“단 하나뿐인 지구”를 위해, 자연 환경 보호라는 가치가 제주에서부터 전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세계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세계시민 여러분 또한 자국이 최종 후보지 28곳에 포함되어 있다면, 자국의 자연 경관이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내외신 기자 여러분!

자유취재 시간 동안 세계 3대 미항을 능가하는 서귀포항과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올레길도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200백만 전에 대륙과 분리되어 생성된 제주의 자연과 독특한 삶의 문화를 음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멀리까지 와주신 내외신 기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세계시민 여러분, 다함께 선정 투표에 동참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1월 13일

정 운 찬. <제주의소리>

<제주의 소리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