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대한민국의 미래다] 자연과 문명 공존 보물섬
올 11월11일 ‘세계7대자연경관’ 월계관 주인은 ‘제주도’

 

유네스코(UNESCO)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빛나는 제주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보물섬'을 세계7대 자연경관에 올려놓기 위한 유쾌한 장도(壯途)에 올랐다. 여정은 험난하지만 외롭지 않다. 제주도민 말고도 많은 국민의 참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은 대한민국의 국격(國格)과 브랜드파워를 높이는 일로 평가된다. 이른바 '제주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는 것이다. 상상 자체 만으로도 신바람이 나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 이 위대한 여정에 범국민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제주의소리>가 '제주가 대한민국의 미래다'를 모토로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의 의미, 가능성, 과제 등을 5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대한민국 보물섬 ‘제주도’가 유네스코(UNESCO)가 인증한 세계유일의 자연과학분야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이어 '세계 7대 자연경관'이란 의미 있는 도전을 선언했다. 대한민국 국격을 단박에 끌어 올리고 브랜드파워가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이 기대된다. 

제주도는 지난 2007년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선정한 스위스 비영리재단 ‘뉴세븐원더스(The New 7 Wonders)’가 주관해, 올 11월11일 최종 결정하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프로젝트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일궈 반드시 월계관을 쓰겠다는 각오다.

▲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성산일출봉의 신비스러운 분화구가 바다 한가운데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 사진 =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 제공

◆ 백두산.장가계 모두 탈락…‘28강’ 동북아서 제주 유일 = 세계 7대 ‘자연 불가사의’로 통하는, 즉 세계에서 가장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7곳을 선정하게 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이미 지난 2007년 7월부터 2009년 7월까지 2년간 인터넷투표와 전문가심사 등 3차에 걸친 투표를 거쳐 후보지 440곳 중 28개의 최종후보지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당초 440곳이 도전장을 냈으나 인터넷 1차 투표(2007~2008년), 2차 투표(2009년)와 3차 전문가 심사(2009년)를 거쳐 최종 ‘28강’으로 압축됐다.

제주도가 3차례 예선을 거치는 동안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중국의 양자강과 장가계, 일본 후지산, 북한의 백두산과 금강산, 우리나라의 설악산 등 쟁쟁한 경쟁지들을 모두 물리치고 동북아의 유일한 최종후보지에 당당히 오른 상태다.

제주도는 세계 최고 자연 경관으로서의 자격이 어느 정도일까. 답은 간단명료하다.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 한라산 설경 ⓒ제주의소리 / 사진 =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 제공

◆ 세계인 표심은 신이 빚은 제주로! …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인 제주도는 유네스코(UNESCO)가 선정하는 자연 과학 분야 3관왕에 오른 유일한 섬이다. 2002년 세계생물권보전지역으로 뽑혔으며, 2007년에는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등 3곳이 세계자연유산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화산으로 만들어진 면적 1848.4㎢의 제주도는 또 문명과 자연의 공존(共存)하는 곳이라는 강점은 최대의 경쟁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후보지들은 특정 지역의 자연경관이지만 제주도는 섬 전체가 후보지다. 그래서 자연과 문명이 공존하는 섬이라는 점을 앞세워 세계인의 표심을 붙잡고 있다.
 
또한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7대 경관 선정 조건 가운데 중요한 한 가지가 인간의 접근성이다. 제주도는 이 점에서 다른 후보지에 비해 만족도가 높다. 특히 경치(빙산), 섬, 산(화산), 해변경관, 동굴(바위.계곡), 호수(강.폭포), 숲(국립공원.자연보호구역) 등 7가지 테마별로 구분된 여느 후보지와 달리 7가지 테마를 골고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제주도를 방문했던 장폴 드 라퓌엔트(Jean-Paul De La Fuente) 뉴세븐원더스 재단 이사는 “제주를 제외한 27곳 후보지 대부분은 그 성격이 문명 또는 자연으로 명확히 구분되지만 제주도는 오랫동안 인간과 자연, 그리고 자연과 문명이 조화를 이뤄 살면서도 태초의 비경이 그대로 간직돼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라고 평가한 바 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인터넷을 통해 세계 10억 인구가 참여하기 때문에 제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가치 상승 △해외관광객의 폭발적 증가 △환경보호 기여 △국민자긍심 고취 △국가 및 자연경관 홍보 효과 등은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으로 직접 파급되는 효과들이다.

실제로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실시한 ‘세계 신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페루의 마추피추는 관광객이 70%나 증가했고,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는 62%의 관광객 증가 사례를 보이고 있다.

제주 세계 7대자연경관범국민추진위 양원찬 사무총장도 최근 범국민 선포식에서 <제주의소리>와 만나 “제주도는 섬 전체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곳으로 후보지들 중 유일하다”며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최종 선정된다면 아마도 기업체 100개를 유치하는 것 이상의 더 큰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 확실하고, 이는 제주도가 향후 100년은 먹고살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세계7대자연경관 최종 후보지 28곳에 오른 세계 각국의 자연경관지 ⓒ제주의소리

◆ 28강에 오른 세계 후보지는 어디? = 제주도와 함께 경쟁을 벌이는 27곳으로는 브라질의 아마존,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섬,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 미국의 그랜드 캐년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곳들이 대거 포함됐다. 아시아에선 베트남 하롱베이, 인도네시아의 코도도 국립공원, 필리핀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방글라데시와 인도의 순다르반스, 호주 파푸아뉴기니 대산호군락, 호주 울룰루, 레바논의 제이타 석회동굴, 대만의 위샨 등이 있다.

이제 남은 관건은 범국민적인 홍보 열기다. 자연과 인간의 삶이 조화를 이루는 제주도의 선정 자격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범국민적인 선정 열기가 얼마나 뜨거워질 것이냐가 최종 선정을 위한 남은 과제다. 

한편 세계 7대 자연경관 최종 선정은 올해 11월 10일까지 진행되는 후보지 득표수와 심사위원 점수, 국민 열기 등을 종합해 11월 11일 발표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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