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중훈.김영진.장덕상.장명선 ‘자천타천’ 거론…물밑경쟁

▲ 제31대 제주도관광협회장 회장선거에 출마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 왼쪽부터 강중훈 전 상근부회장, 김영진 국내여행분과위원장, 장덕상 해비치호텔 상무이사, 장명선 하나호텔 대표<가나다 순>  ⓒ제주의소리 DB

제주도 핵심산업인 제주관광업계 수장, 10000만 관광객 시대를 이끌 제31대 제주도관광협회 회장선거가 오는 2월18일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후보군' 윤곽이 드러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임 제30대 홍명표 회장이 지난 연말 사임하면서 공석 상태인 제주도관광협회장 자리에는 현재까지 4~5명의 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면서 본격적인 물밑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차기 관광협회장에 ‘구체적으로’ 거명 중인 후보들은 40대 1명, 50대 2명, 60대 1명 등 4명이다.

우선 관광협회 국내여행업분과위원장인 김영진(45. 제주자유여행사 대표) 대표가 가장 먼저 활발한 행보를 보였고, 호텔(&리조트) 업계에서도 해비치호텔&리조트 제주의 장덕상(52) 총지배인(상무이사)과 하나호텔 장명선(53) 총지배인(대표)이 거명되고 있다.

지난 30대 회장에 출마했던 강중훈(69) 전 상근부회장도 아직까지 구체적 행보는 아끼고 않지만 '정중동(靜中動)'의 흐름 속에 꾸준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던 민명원(62) 현 부회장(서귀포귤림성 대표)은 출마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고, 본의 의지와 상관없이 거명됐던 오창무(64) 제주도감사위원회 감사위원도 불출마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와 관련, 한국관광호텔.리조트경영인협의회 제주도지회(회장 장명선, 이하 제주호리협)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선거가 관광협회 내 대립각을 지양하고 선거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주호리협 차원에서는 (공식)단일후보를 추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주호리협은 이어 “다만, 만일 관광협회 호텔분과에서 1인이 출마할 경우 (호텔분과에서)다른 후보는 추가 출마하지 않도록 적극 만류하기로 결정했다”며 “또한 선거출마 후보들의 공약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사전선거운동 철저감시를 통해 공정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호리협은 차기 관광협회장의 자격과 관련, “글로벌 마인드와 리더십을 겸비한 인사, 관광산업의 진흥을 위한 정책과 재정확보 등이 가능한 변화주도형 인사, 중앙정부.도내기관단체 등과 소통가능한 인사, 마케팅 능력 보유 인사를 우선 지지하겠다”고 천명했다.

결국 이번 차기 관광협회장 선거는 강중훈 전 상근부회장의 출마여부가 최대 변수인 가운데, 여행업계 주자인 김영진 제주자유여행사 대표와, 호텔업계 주자인 장명선.장덕상 총지배인의 후보간 내부 조율에 따라 여행업계와 호텔업계 간 선의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차기 관광협회장 선거는 대의원 투표를 통해 선출되고, 재적대의원(82명) 과반수 출석과 출석대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이 결정된다. 만일 단독출마시에는 참석대의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입후보자가 없는 경우는 참석대의원 2/3이상 추대에 의해 회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한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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