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A씨 동파 계량기 ‘나 몰라라’ 전화응대에 시장실 항의김병립 시장, 24일 간부회의서 “전화응대, 왜 이래!” 채근

▲ 김병립 제주시장 ⓒ제주의소리 DB
“시장님 물 먹고 싶은데, 어쩌면 좋습니까? 이 사람 저 사람 미루기만 할 뿐 누구 한 사람 속 시원히 나서질 않습니다”

최근 맹위를 떨치고 있는 추위에 수도관과 계량기 동파 사고가 이어지면서 어느 시민이 김병립 제주시장에게 직접 전화해 쏟아놓은 하소연이다.

시민 A씨는 최근 영하의 추위에 수도 계량기가 동파돼 식수가 끊기자 시청으로 전화를 걸어 긴급수리를 요청했지만 이 부서 저 부서로 전화를 바꿔줄 뿐 어느 곳에서도 흔쾌히 해결해주는 곳이 없었다.

결국 4~5차례 서로 다른 부서로 전화를 바꿔줄 뿐 뚜렷한 해답을 내놓는 공무원이 없자 화가 난 A씨는 시장실로 전화를 걸어 “물 먹으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라고 따져 묻기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김병립 시장은 24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전화친절을 그렇게 강조해왔는데도 아직도 이 수준이냐”며 강도 높게 채근했다.

김 시장은 “각 부서장 책임하에 친절교육과 직무교육 등을 통해 친절도를 향상시켜 이런 민원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반면 김 시장은 일부 ‘무대뽀’ 형 민원인들에 대해선 주눅 들지 말 것도 당부했다.

김 시장은 “민원인에 대한 친절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일부 민원인들의 억지 주장에 주눅 들어 피해를 당하거나 무시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마무리된 상반기 인사와 관련해서도 김 시장은 “인사가 마무리된 만큼 업무공백이 없도록 인수인계를 철저히 하도록 하라”며 “현안사항은 국장이 직접 챙기고, 업무연찬회의 등을 개최하라”고 주문했다.

이밖에도 김 시장은 삼화지구 삼화아파트와 이도2지구 한일베라체 아파트 등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의 전출입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하면 동 주민센터 직원을 충원해서라도 주민등록업무에 만전을 기할 것도 당부했다.

설 연휴 병의원, 약국 등 진료대책을 점검할 것과, 연휴기간 청소업무 등에 대해서도 철저를 기하라고 주문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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