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민회 성명…"'3석유지'와 맞바꾸면 심판"

제주여민회는 18일 "제주도 3개 선거구 현행 유지와 더불어 '여성전용선거구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민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선 국회 정개특위의 3개 선거구 현행 유지와 '여성전용선거구제' 도입 합의는 제주도민의 요구와 여성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으로서 매우 환영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여성전용선거구를 3개 선거구와 연계시켜 맞바꾸거나 통합하는 것은 제주도민을 우롱하는 처사이므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정치권의 연계 움직임을 경계했다.

여민회는 "16대 국회 전체의원중 여성의원 비율은 5.9%로 유권자의 51%를 차지하는 여성의 과소 대표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고 기존의 선거방식인 지역구 선출은 뿌리깊은 학연 지연 혈연 등으로 여성의 정치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며 "특히 이런 현상은 제주도의 경우 여성국회의원이 한명도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밝혔다.

여민회는 때문에 "여성전용 선거구제 도입은 여성의 정치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조치이자 제주에서 여성의원이 최초로 배출할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반긴 뒤 "그러나 이 제도를 지역구와 연계하거나 통폐합하려는 의도는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가로막는 것으로 제주도민을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여성의 정치진출 확대를 위한 잠정적인 조치에서 제주도만 예외로 하려는 것은 여전히 여성의 정치진출을 어둡게 하는 것이며 제주도민과 제주여성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여민회는 따라서 "국회 정개특위는 3개 선거구 현행 유지 합의안와 여성전용선거구제를 반드시 관철하라"고 촉구하고 "만일 지역구와 여성전용선거구를 맞바꾸려 한다면 제주여성이 준엄하게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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