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 김희집 위원, 거점지구 3개유형 제시

▲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 김희집 위원이 스마트그리드에 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4일 제주 스마트그리드 산업 육성을 위한 발족식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액센츄어 코리아 김희집 대표(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위원)는 정부가 녹색성장의 주요 아젠다로 스마트그리드를 집중 육성하고 있으나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 등 가시적 성과가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제주에서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에 착수한 후 국가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나 비즈니스 차원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전력시장 체제에서 다양한 요금제, 융합 서비스 실행이 곤란하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업계 참여, 투자 열기가 반감될 우려가 있고, 사업화가 지연될 경우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따라 융합산업으로서 전력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며, 실질적인 사업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제주 실증단지가 겨냥하고 있는 거점지구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액센츄어의 분석 결과라며 거점지구를 △실증확산지구 △상용화 거점지구 △스마트그리드 인프라투자 거점지구로 구분했다. 

그가 말하는 실증확산지구는 기존 실증단지의 확산 모델로서 규모 확대를 통한 본격적인 사업화 추진 지구. 초기 기술검증 단계 이후 검증된 기술을 토대로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함으로써 기술 적용의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상용화 거점지구는 상업화가 가능한 사업모델 구현을 목적으로 국가 단위 스마트그리드 구축의 출발점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 실증단지에서의 기술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의 성공가능성을 타진한 후 내수 또는 수출을 위한 광역 확산을 꾀하는 단계다. 

스마트그리드 인프라투자 거점지구(보급거점지구)는 국가 차원의 스마트그리드 보급을 목적으로 필요 인프라의 광역 구축을 위한 시범 구축 지역. 스마트그리드의 본격적인 보급을 위한 AMI 등 표준 인프라 구축, 핵심 기술에 대한 확대 검증 지역이기도 하다.

당초 '거점도시'로 얘기됐던 거점지구는 전국 지자체마다 유치에 사활을 걸면서 선정 시점이 점점 늦춰지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