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에 대한 문화재 시굴조사가 착수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해군 측의 조사 의뢰를 받은 재단법인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은 제주해군기지 건설부지 중 일부인 서귀포시 강정동 일대 4만6572㎡ 부지에 대한 문화재 시굴조사를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 지역은 예부터 청동기시대 유적지로 알려졌으며, 지난 2007년 문화재청의 문화재 지표조사 당시 토기편 등 일부 유물이 수습된 곳으로 이번 시굴조사 결과 실제 유적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번 문화재 시굴조사가 진행되는 곳은 토지보상이 마무리돼 국방부에 소유권이 이전된 지역이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공사면적 3만㎡ 이상일 경우에는 공사에 앞서 반드시 문화재 지표조사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그 결과에 따라 매장문화재 존재가 확실하거나 그럴 것으로 의심되는 곳은 본격 발굴 대상지로 결정된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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