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강창수 도의원 / 한나라당 비례대표

제주 예술고 설립추진을 위한 2차 준비모임까지 마쳤다. 많은 분들이 예술고 설립에 애정어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고 준비모임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소중한 의견들을 내 주셨다.

도의회 위성곤 행정자치위원장을 비롯해 박주희 의원, 강경식 의원 등도 예술고 설립추진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보내준 덕분에 예술고 설립추진 문제를 도의회 안에서 논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나게 되었다. 

두 차례에 걸친 준비모임 결과 향후 본격적인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예술고 설립을 위한 로드맵을 설정하고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벌여 나가기로 큰 방향을 잡았다.

필자가 예술고 설립 추진에 관한 지난 한 달여간의 논의과정을 주도하면서 인터넷상의 댓글 뿐 만 아니라 직접적인 조언에 이르기까지 지역 내의 많은 찬반의견을 접하였다. 필자가 접한 많은 의견들을 정리해 보면 크게 두 가지의 문제로 요약된다.

첫째는 예술고 설립에 있어서의 수요와 공급문제이다.

우선 예술고 진학에 있어 그 수요가 있겠냐는 우려인데, 필자는 공급이 없는 상태에서 수요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 제주에 예술고가 없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예체능에 대한 꿈조차 꾸기 어려운 현실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실제 도 교육청의 진학현황에 따르면 예체능 관련학과 진학이 2009년 147명, 2010년 136명에 이르는 등 매년 100명이상의 학생들이 도외로 나가고 있다. 공급이 이뤄지면 수요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둘째는 학교설립에 따른 예산문제이다.

도나 교육청 행정은 물론 문화예술계 혹은 학부모들은 예술고 설립의 필요성을 공감하지만 과연 학교설립과 운영을 위해 수백억원에 달하는 예산확보가 가능한 가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다. 구체적인 학교설립 규모나 운영모델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을 걱정하기 보다는 학교설립과 운영에 대한 타당성 분석이 우선되어야 하며, 여기에 신규 학교 설립 혹은 기존 학교의 전환이나 유치 등 다양한 방법 모색이 가능하리라 본다.

▲ 강창수 도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 / 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수요나 예산에 있어 모든 여건이 다 갖춰진 상황에서의 예술고 설립 추진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지금은 무엇보다 예술고 설립 추진의 필요성과 추진방향에 대해 도민의 의견을 모아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추진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더욱 중요해 보인다. 예술고 설립 추진과정에서의 어려움은 행정이 적극 나서고 도민의 관심과 노력이 보태어질 때 그 극복의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민의 관심과 지원이 한데 모아질 때 제주지역 예술고 설립과 문화예술의 관광도시로의 발전은 가능하리라 본다.

그동안 예술고 설립 추진에 있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지속적으로 예술고 설립 추진에 있어 다양한 논의의 장 마련과 추진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에 있다.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도 부탁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가오는 설 명절 행복한 연휴 되시길 기원드린다. / 강창수 도의원 (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 <제주의소리 의정칼럼>을 통해 3회 연재된 강창수 의원의 ‘제주 예술고 설립’과 관련된 글은 여기서 끝을 맺지만 강 의원의 ‘아름다운 문화예술의 관광도시 제주를 만드는 꿈’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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