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중단은 "논란의 불씨가 되는 모든 사항 중단 요망하는 것"

제주도의 논의중단 선언에도 불구하고 해군이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예산 6억원을 신청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논의중단 의미'의 공식문서를 국무총리실에 보냈다.

제주도는 7일 국무총리 산하 국무조정실에 '화순항 해군기지 논의중단 의미'라는 공식문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공식문서에서 "2006년 6월까지 '제주특별자치도 기본구상'의 구체화와 행정구조 개편에 따른 후속계획 추진 등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2대 현안과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도민갈등을 극복하고 전폭적인 도민공감대 속에 구축돼야 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제주도는 "이들 현안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가야할 과제"라며 "도민화합과 공감대 형성이 절대 필요한만큼 내년 6월까지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논의를 중단키로 도의 방침을 결정해 발표하게 됐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또 제주도의 공식문서에는 △사업설명회 △홍보활동 △반대운동 △토론회 △기지건설에 따른 예산반영 등이 논란 거리는 모두 중단돼야 한다고 명시했다.

제주도는 "논의중단의 구체적인 의미는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사업설명회, 홍보활동, 반대운동, 토론회 및 기지건설에 따른 예산반영 추진 등 논란의 불씨가 되는 모든 사항에 중단을 요망하는 사항"이라며 "제주 대통합을 통해 제주도가 추진하는 현안문제가 성공적으로 매듭될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고 촉구했다.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 추진에 대한 제주도의 공식입장을 밝힘에 따라 화순항 논의는 수면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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