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도채꾼에 의해 수백톤 이상 도채…관계당국은 수수방관

국제자유도시 7대 선도프로젝트 사업 중 하나인 '신화역사공원' 부지인 남군 서광리 곶자왈 일대가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월~5월까지 남제주군 서광리 마을공동목장 곶자왈이 조경업자에 의해 수천그루의 나무가 잘려나가고 훼손된데 이어 이번에는 제주도 지정보존자원인 용암석이 수백톤 이상 도채됐다고 제주KBS가 보도했다.

특히 이번 도채된 용암석은 희귀암석인 라면석.부채살.바가지석 등으로 개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곶자왈사람들(상임대표 송시태)은 용암석 도채가 관계당국의 방치속에 차량과 장비 등을 동원한 전문적인 도채꾼들에 의해 자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용암석 도채가 서광곶자왈 일대 3~4곳에서 이뤄지고 있고, 도내에서 밀거래되고 있어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송시태 상임대표는 "개발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신화역사공원 부지는 환경영향평가를 아직 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수천그루의 희귀식물과 나무 훼손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전문도채꾼에 의해 무차별 도채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상임대표는 "도채된 용암석은 라면석.부채살 등 희귀용암석으로 제주도 지정보존자원인데도 불구하고 보호하려는 의지가 없다"며 "남군과 경찰은 하루빨리 보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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