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배 직대, 총장후보였던 김범희 교수 '직위해제'
총장임용추천위.선거규정 개정…조직적 반발

총장선거 파행으로 감사원으로부터 학교통합을 권고받고,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고 있는 제주교대가 또 다시 분란을 예고하고 있다.

제주교대는 지난 6월27일부터 8일까지 교육부로부터 '종합감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제주교대는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기 전인 6월24일 총장후보였던 김범희 교수(체육학과장)에 대해 '중징계 의결요구'를 하며 직위해제시켰다.

조영배 총장직무대리는 또 12개 학과 중 4개 학과장을 새로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조영배 총장직무대리는 총장후보자 선거규정을 대폭 손질하고, 총장임용추천위 규정도 바꾸는 등 교육부 감사기간 중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조 직무대리의 강공으로 학과장으로 구성되는 총장임용추천위는 개혁교수협의회 소속 7명, 정상화교수모임 5명으로 바뀌었다.

조 직무대리는 3분의 2출석에 과반수 찬성하는 총장임용추천위 규정도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개정하고 있다.

개교협 출신의 조 직무대리의 정책에 정상화 교수모임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정상화 교수모임은 조영배 직대측이 반대파를 숙청해 7월 내에 총장선거 치르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주장하고 있다.

직위해제된 김범희 교수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조 직대측의 독단과 문제점을 공식 제기할 계획이다.

조영배 직무대리는 "김범희 교수의 직위해제 문제는 중징계 의결요구를 했기 때문에 징계위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선거규칙과 총장임용추천위 문제도 교육부에서 개정을 요구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직무대리는 "총장선거 문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총장임용추천위에서 결정하면 나는 행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감사원에서 제주교대를 국립대와 통합하라는 권고가 내려지고, 교육부 종합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교수들간 분란 움직임이 이어지자 교직원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모 교직원은 "총장임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각종 불이익을 당하고 있고, 교육부 감사가 진행돼 대학 앞날이 바람앞의 등불인데도 불구하고 또 다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말 제주교대를 생각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제주교대에 대한 감사를 마치고, 조만간 감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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