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건설환경공학과 봉사동아리 누리보듬의 '사랑의 길잇기 운동'

국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 토목인의 힘으로 도로포장을 해주고 싶다는 소망으로 사랑의 길잇기 운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앙대 건설환경공학과 봉사 동아리 '누리보듬'이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에 도로정비공사를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남제주군에 따르면 중앙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조윤호 지도교수 외 학생 40명이 마라도에 도착, 마라도 파출소에서 등대를 연결하는 비포장도로 220m와 최남단비(碑)와 연결되는 200m의 비포장도로 2곳을 제주판석을 이용해 도로를 정비하고 판석사이에 잔디를 식재, 친환경적 도로정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토공작업을 마치고 12일까지의 빠듯한 일정에 맞추기 위해 도로정비 공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도로정비 공사와 함께 도로 좌우측에 무궁화 나무를 심어 마라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의미있는 산책로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공사에는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제주판석 및 경계석 등 재료비와 운반비 등 6000만원이 소요되는데 이를 위해 조윤호 지도교수는 전국 각 대학의 도로전공 교수들과 측량, 설계업체의 후원을 받았다.

남군은 군재정 빈약으로 마라도 비포장도로에 대한 정비공사를 시행하지 못하다 이번 누리보듬의 지원을 받아 산책로를 정비하게 되자 고마운 뜻을 담아 봉사동아리 누리보듬과 지도교수에게 남제주군수 감사패를 증정할 예정이다.

공사 시공은 조윤호 교수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권수안 박사의 지도 아래 봉사동아리 '누리보듬' 회원들이 직접 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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