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이 제주에서만 생산되던 특산물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위원장 김도웅)는 14일 제279회 임시회를 속개, 제주도농업기술원으로부터 2011년도 주요업무를 보고받았다.
이날 구성지 의원(안덕, 한나라당)은 기후온난화에 대비해 새로운 연구·전략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구 의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감귤산업 변화 양상을 살펴 본 결과 노지감귤은 재배농가·면적이 확연히 줄어든 반면 하우스와 만감류 재배·수익이 급증하고 있다.
노지감귤은 재배 농가·면적의 감소량에 비해 조수익의 증가량은 30.6%에 그친 반면 하우스 감귤의 재배면적은 20%, 조수익은 49%나 증가했다.
특히 만감류 재배농가가 100.3% 증가하면서 재배면적은 137% 증가했고, 그 결과 조수익은 무려 482%난 증가한 게 눈에 띈다. 이러한 변화는 2009년 감귤 전체 조수익에서 하우스감귤과 만감류가 70%에 달할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구 의원은 “노지감귤 재배지 전환을 통해 하우스감귤, 만감류의 새로운 연구 및 지도·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특히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은 ‘2030농업 기후온난화 재편 전략보고서’에서 새 소득 작물로 한라봉, 참다래, 무화과(과일), 야콘, 인디언감자(식량), 아스파라거스, 오크라(채소 등) 난지, 아열대 작물도입 및 기술을 확립해 나가는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제주의 전략 품종과 비슷한 것이 많아 제주와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농업기술원의 중장기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